돌가루의 감성 터치, 세계적인 석채화가 김기철 화백
꽃도 새도… 돌가루로 빚은 눈부신 색채
창조적 모색 이뤄내는데 탁월한 예술감각 선보여

“우리는 다 돌입니다. 돌이 연단되어 빛을 발하는 것처럼 사랑이라는 힘은 우리를 빛나게 합니다" 김기철 화백의 작품설명을 들으며 모두 감동의 느낌이 와 닿는 것을 표정에 나타났다.



돌가루의 감성 터치로 주옥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세계적인 석채화가 김기철 화백. 작은 돌가루가 모여 예술창작의 미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예술영역을 실현한 그는 석채화 작품의 승화된 예술성을 위해 30여년 외길을 걸어왔다. 석채화는 색깔있는 돌을 곱게 갈아 만든 후, 화려하고 신비로운 자연 그대로의 풍부한 빛깔을 화폭에 담아낸 그림이다.


“하나님의 영광은 그림자처럼 미덕을 뒤따릅니다” 김기철 화백은 한국서화작가협회와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창조적인 모색을 이뤄내는데 탁월한 예술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하고 풍부한 작품속에는 진한 삶의 감동이 뭍어 있고 독자적인 시각과 절제된 감성의 표현양식으로 진정한 예술의 혼을 넣은 작품을 선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작가 100인전 등을 비롯해 호주, 하와이, 필리핀, 오스트리아, 일본 등 국내외 각종 초대전에서 호평을 받았다. 자연의 돌가루로 그린 색채는 마치 숨을 내쉬는 듯, 섬세하고 은은한 향을 품은 듯, 그 누가 보아도 본래의 맑은 기운을 느끼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인사동 경인미술관 전시회는 돌가루에서 나오는 다양한 색채를 이용해 4백년전 인도에서 시작된 미술기법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석채화가로 활동하는 작가가 거의 없을 정도인 미술계에서 대표석채화가로 꼽히는 김기철 화백의 작품들을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김기철 화백은 최근 서울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여차례이상 석채화 전시회를 벌이며 해마다 수만명씩의 관객들을 모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석채화가다.


김 화백은 “단순한 암석에 불과한 돌이 예술인의 도움으로 아름답게 변할 수 있듯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항상 자기 마음을 열고 남의 마음을 받는 것을 거부하지말고 그대로 받아들여야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기철 화백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오면서 마음을 비우는 지혜를 하나님을 통해서 알게 됐다. 유년시절 어려웠던 집안 환경과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 세파속에서 찾아온 여러 실패로 인해 마음고생이 그를 지치게 만들었다. 진리 자체인 하나님 말씀 앞에 비춰 봤을 때 ‘내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라는 진리를 깨달은 뒤부터는 예수님 품안에서 평온을 느끼며 작품 경지를 높이고 있다. 그래서일까? 모진 파도를 견딜수록 그 영롱한 빛을 더하는 진주처럼 그의 작품 이면에는 몸과 마음의 평안함을 찾는 나그네 쉼터처럼, 어머니 품처럼 온화한 온기가 스며있다. 흙으로 돌아갈 몸을 만인을 위해 살아가며 내 것이라는 집착을 버리고 무소유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십자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자기 자신을 믿는 게 죄라는 바로 그것입니다. 인생 살면서 그거 하나 깨달았죠. 믿음은 주님뿐입니다.”


색이 있는 돌을 곱게 갈아 그 가루로 채색한 그림, 석채화. 세월이 흘러도 본연의 색을 잃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김 화가는 “일반적인 그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처음의 빛을 잃기 때문에 늘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며 “석채화의 변하지 않는 영원성에 매료돼 30년간 천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그윽한 수묵화부터 꽃과 새를 주제로 한 화려한 채색화, 음영의 섬세함을 담아낸 인물화 등 다양하다. 판매되는 재료가 아닌 무주 인근을 돌며 직접 채취한 돌을 찧어 갈아서 쓰는 것도 특징이다.


작품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자연이 담긴 특별함에 매력을 느낀 무주군에서 김 화가에게 제안해 현재는 무주 전통공예테마파크에서 활동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그림은 세월이 지나면 빛이 바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석채화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돌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고 훼손이 없어요. 이런 특징 덕분에 석 채화는 보석화, 만년화, 혹은 영원의 예술이라고 불립니다.”


그는 모든 예술가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석채화가들에게는 작품에 대한 집념과 열정이 필수적이라고 이야기 한다. 작품을 그리는 과정이 너무나도 어렵고 고되기 때문이다.


“석채화는 돌의 색에 따라 원료의 색이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다양하고 독특한 색깔의 돌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걸 누가 찾아주는 게 아니라 화가 본인이 직접 찾아다녀야 한다는 거죠, 찾아낸 돌은 곱게 갈아 서 물감형식으로 변모시킵니다. 이 지난한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진정한 작품활동을 시작할 수 있어요.”


천연 접착제로 밑그림을 그리고, 그 접착제 위에 색색의 돌가루를 뿌리는 일도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기 때 문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김 화백은 이 어려운 과정을 매일같이 견뎌내며 세계에 석채화의 위상을 알 리고 있다.


해외에서도 많은 전시를 진행했다. 호주 시드니 빈센트 아트 갤러리, 하와이 컨벤션 센터, 필리핀 한비 수교 55주년 기념 전시회, 태국 파타야 호텔, 필리핀 국립 미술관, 인도 간다리아 아트리움 갤러리에 참여해 한국의 석채화를 알리는 데 앞장섰으며 작년 4월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열린 ‘2019 SCAF(Seoul Collector Art Festival)’에도 참가하여 석채화의 아름다움을 뽐낸 바 있다.


한편, 김기철 화백은 “올해에도 자연 본연의 그림, 마음을 다한 그림으로 심오한 작품의 세계를 펼쳐내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성을 전파하겠다”며 “뭇 사람들과 행복을 향한 동행을 이뤄내고 나아가 작품의 예술성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하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식 대기자>



김기철 석채명예예술학박사 프로필
. 2021년 8월 석채화 장인선정
. 2020년 8월 한국화 명인선정
.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초대작가
. 한국서화협회 초대작가
. 서울일보 초대작가
. 국제현대문화 초대작가
. 황실문화재단 초대작가
.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심사위원
. 한국서화협회 심사위원
. 국제현대문화 심사위원
. SBS TV 행복한 아참
. CBS 인간탐험 청지기 24시 출연
. KBS1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대표수상
.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최우수상
. 국제현대미술대전 대상
. 남북통일예술협회 은상
. 국제현대미술대전 최우수상
. 스포츠서울 미래혁신 CEO 문화예술 대상
. 스포츠조선 문화예술 대상
. 헤럴드경제 글로벌 문화관광브랜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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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이병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