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을 전후하여 노인 호칭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본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지난날 실시한 노인명칭 현상공모에서 '노인'을 대체할 호칭으로 '어르신'을 선정했다.
선정위원들은 순수 우리말이면서도 친근감이 있는 '어르신'을 이견없이 결정했는데 이는 단순히 '나이가 많은사람'이나 '늙은이' 보다 '어르신' 이란 말을 써 경로효친의 의미를 되새기자는데 그 뜻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나라를 보면 미국은 'the elderly(연장자)', 일본은 ' 高年者' 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은 영.호남쪽에서는 '어르신'이란 호칭을 거의 써오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영.호남 즉 남쪽 사람들이 수도권에 많이 와서 살면서 더러는 '노인네'라는 말을 쓰게되었는데 그 원인은 경기도 사람들 대다수가 노인 호칭을 '노인네'라고 쓰기때문에 따라서 배운듯 하다.
호칭중 '노인네' '여편네'라는 말은 어딘가 천한 감을 갖게한다. 즉 이조때 양반들이 신분이낮은 노인을 부를때 '노인네'라는 호칭을 써온것이 아닌가도 생각된다.
어쨌든 이제 노인호칭이 변경된 이상 우리사회 노인에 대한 존경과 공경, 사회적 대우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런데 노인의 새 호칭이 선정됐지만 아직도 '어르신'과 '노인네'란 호칭이 셖여서 호칭되고 있어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
따라서 노인들도 존경을 받을만큼 여러면으로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그것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통계청 집계로 2018년 11월기준 100세이상 인구수가 총 4232명 이라고 한다. 또 매년증가한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사람들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 노년기의 비중이 커진만큼 자립하는 정신자세는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한다.
국내에 번역 소개된 일본소설가 '소노 아야코'의 '100년의 인생, 또다른 날들의 시작'이 노인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듯이 노인들은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무작정 놀지말고 무슨 일이든지 하며 노인도 할 수 있다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스스로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노후생활 설계를 해야 한다. 가족 구성관계나 경제적 여건등의 호조건이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신적 문제일 것이다.
서울의 '원우문화센터' '한양문화원'같은 곳에서는 노인남녀 회원들을 모아 정신적 화합을 도모하고 있는 곳도 있다.
아뭏든 나이많은 사람들은 '어르신' 호칭을 들을만큼 모나지 않게 살아야 할 것이다.
<이선희 시인. 대한언론인회. 前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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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이병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