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법무부 장관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공석인 법무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61)을 내정했다. 지난 8월9일 이후 118일 만의 개각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지 52일 만이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판사와 국회의원으로서 쌓은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을 비롯해 그간 추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추 내정자는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재직하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1996년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여성으로는 처음 지역구에서 5선을 했다.
추 내정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창출에 기여하며 ‘추다르크’라는 별칭도 얻었다. 또한 2016년 8월엔 민주당 대표를 맡은 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 지방선거를 연이어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추미애 의원은 5일 국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추 의원은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공정과 정의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은데 이를 장관으로서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20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한 번도 제 사심을 실어보거나 당리당략에 매몰돼 처신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또 윤석열 검찰총장과의‘호흡’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적인 문제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며 말을 아꼈고, “사심 없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에 대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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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