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촉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다수의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에 따른 '탄핵 조사 절차'에 관한 첫 공식 표결에서 찬성 232표대 반대 196표의 결과로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번 투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투표가 아니라 탄핵 절차를 공식화하는 투표다
이에 따라 정보위 등 하원 상임위에서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던 청문회가 앞으로 공개 청문회로 전환되게 된다. 또한 관련된 증인들도 소환된다.
주요 증인으로 주목받는 인물들은 지난 9월 경질됐던 볼턴 전 백악관 보좌관이다.
볼턴 측은 "소환장이 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번 표결 결과는 민주당과 공화당 하원 의석 분포가 거의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민주당에선 트럼프 강세인 지역구에서 2명의 이탈표가 나왔고 공화당은 전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앞으로 공개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과 공화당의 첨예한 대립 속에 양당의 격돌이 거셀 전망이다
표결 뒤 민주당은 성명 발표에서 이번 탄핵 절차가 정치적 이득을 위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 트럼프의 권력 남용을 국민에게 알릴 기회라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공화당이 왜 진실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며 "의원들은 모두 미국인들이 사실을 들을 수 있도록 뒷받침 해야 한다"고 미 의회에서 연설했다.
이에 케빈 맥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투표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으니까 그 두려움에 탄핵을 하려는 것이다"고 탄핵 논의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트럼프 역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장(The Greatest Witch Hunt)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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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