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지현준이 분노와 슬픔을 터뜨리는 감정 연기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하이에나’ 3회에서는 하찬호(지현준 분)가 내연녀에 대한 집착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하찬호는 내연녀 서정화(이주연 분)를 감금해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하지만 하찬호는 자신의 변호를 맡은 정금자(김혜수 분)에게 소송을 진행하지 않고 서정화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며 서정화에 대한 소유욕을 보였다. 하찬호는 술에 취해 인사불성으로 악을 쓰는가 하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더 이상 변호사를 할 수 없게 만들겠다고 정금자를 협박하며 분노와 광기에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지현준은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후계자로 생각했던 아들이 매일 술과 약에 취해 지내는 모습을 본 하회장(이도경 분)이 하찬호에게 손찌검을 했고, 결국 하찬호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동안 날카로운 말과 거친 행동으로 일관하며 감정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던 하찬호가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지현준은 텅 빈 눈빛과 울부짖는 목소리로 하찬호가 무너지는 모습을 연기하며, 캐릭터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방송 말미, 하찬호는 결국 서정화의 손을 다시 잡았다. 서정화의 약점을 찾은 정금자가 서정화를 설득해 하찬호와 재회할 수 있게 한 것. 끝까지 정금자에게 폭언과 갑질을 하던 하찬호는 서정화와 마주하자 돌변한 표정을 보여 소름을 유발했다.
이렇듯 지현준은 시시각각 변하는 하찬호의 복잡한 감정선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괴팍하고 광기 어린 모습부터 집착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는 모습까지. 지현준은 표정, 눈빛, 숨소리 등 오감을 총동원한 연기를 펼치며 또 한 번 극의 강렬한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떨쳤다.
한편, 지현준이 출연하는 SBS ‘하이에나’는 머릿속엔 법을 가슴속엔 돈을 품은 ‘똥묻겨묻’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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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 이효정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