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고병원성 AI 급증...10월부터 특별방역대책기간

1~8월 해외발생 건수, 전년 대비 88% 증가...겨울 철새에 의한 국내 유입 가능성 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해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어 겨울 철새에 의한 국내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다음달부터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8.4% 증가한 5355건이 발생했다.



특히 시베리아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겨울 철새와 교차 감염되는 유럽 발생은 82.1% 늘었고 여름철(6∼8월) 유럽의 야생조류 발생도 6배 가량 증가했다.

통상 유럽발 철새가 시베리아에서 한국행 철새에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만큼 국내 유입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지난해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았던 미국에서도 올 들어 8월까지 39개주에서 420건이 발생해 가금 4100만마리가 살처분된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도 지난 7월 칭하이성의 야생조류 갈색머리갈매기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으며 필리핀 및 대만에서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올해 고병원성 AI 혈청형은 H5N1형이 98.3% 검출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 세계적으로도 주로 H5N1형이 검출되고 있어 올 겨울철 시베리아 등 철새 번식지에서 교차 감염된 철새에 의해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철새에 의한 고병원성 AI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겨울 철새가 본격 도래하는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를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방역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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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 김영남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