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인사 줄줄이 불출마 - 인적쇄신 도화선 되나.


▲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왼),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오른)


거물급 인사들의 연이은 불출마선언이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18일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 또한 한국당에 거센 비판을 남기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총선을 불과 5개월 앞두고 거물급 인사들의 연이은 불출마 소식에 여야 모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중량급 인사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적 쇄신론도 더욱 확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 전 실장은 또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을 민간영역에서 펼쳐보겠며 서울과 평양을 잇는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그동안 서울 종로나 중구성동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질 않았다.

부산 금정이 지역구인 한국당 김 의원은 한국당 중진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국당은 수명을 다했다며 대선 승리는 커녕 총선 승리도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선언문에서 한국당은 깨끗하게 해체하고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모두 다 물러나자고 의원직 총사퇴를 촉구했다.

청와대를 떠나 지난 3월 복당하면서 "당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당을 위해 헌신할 생각"이라고 했던 임 전 실장의  '폭탄선언'에 민주당은 '금시초문'이라며 놀란 분위기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실은 상당히 중요한 자원인데 어떻게 보면 당으로선 손실일 수 있다"며 "근본적인 고민을 통해 개인적인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40대 젊은 의원이 결단을 내린 만큼 당내 중진들에게는 용퇴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며 "김 의원이 (쇄신의) 물꼬를 텄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철희 의원과 표창원 의원에 이어 임 전 실장과 김 의원의 정계 은퇴 선언이 이어지자 여야를 막론하고 인적쇄신론이 탄력을 받으면서 여야의 총선 판도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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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