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검찰출석 -고발한 지 300일 만에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다.


▲나경원 하나라당 원내대표 (사진 : 연압뉴스 영상 화면)


13일 오후 2시경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패스트트랙 충돌사건'과 관련하여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와 비례대표제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권의 무도함에 대해서 역사가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 며 비판의 날을 높이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의회 민주주의를 저와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출석 전에 취재진이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채이배 의원에 대한 감금을 소속 의원들에게 지시했는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인지 나 원내대표는 답변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날 나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면충돌 양상이 형성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검찰개혁, 선거제개혁 법안을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못박았다. 여기에 맞선 한나라당은 "의원총사퇴"라는 극단적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야당탄압"이라는 엄포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발된 지 무려 200일만이다. 그간 소환해 불응해온 한국당 의원들은 불법과 폭력행위를  전면 부정하며 법을 기만해왔다"며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한국당 모든 의원·당직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하여 이날 민주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면 법이 정한 일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향후 한나라당을 향한 강행 의지를 내보였다.

전날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국회는 멈출 수 없다" 면서 "부의(12월 3일) 이후엔 빠른 시일 내 국회법에 따라 상정할 예정"이라 의사를 표명한 데 힘입어 한국당 등 야권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강화한 모습이다.

한국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한국당 정우택 의원은 "야당을 탄압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부여당의 잔꾀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면서, "패스트트랙문제는 불법 사보임에서 문제가 발생해 이를 막기 위한 의원들의 투쟁이었다"고 본다면서 패스트트랙 자체가 불법적 절차로 이뤄졌음을 거듭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가 "불법 사보임, 불법 의결의 고리를 끊어야만 선거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제대로 합의 처리할 수있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국당은 이 의혹과 관련해 관련 상임위원회를 조속히 열도록 하는 동시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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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대치국면 속에서 여야 교섭단체 3당은 오는 14일 예정된 검찰개혁법안 관련 실무진 회동을 통해 접점 모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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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