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5월 29일 이태호 2차관 주재로 중미지역 7개국 우리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개최하였다. 현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리 공관의 대응과 협력 현황에 대해서 점검하고, 코로나19 이후 중미국가들과 양자외교, 그리고 이들 국가들로 구성된 중미통합체제(SICA)와의 지역 외교 증진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화상회의에는 과테말라,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7개국 주재 우리 공관장들이 참석하였다.
중미통합체제(SICA; Sistema de Integración Centroamericana)는 중미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적 통합 추진을 목표로 1993년에 설립된 지역기구로서,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옵서버로 활동하면서 한-SICA 대화협의체 등의 협력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중미 7개국은 역사·문화 공통성을 바탕으로 지역연대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중미 5개국(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2018.2월),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2019.12월), 우리 기업의 인프라 수주 및 개발협력 등을 통해 중미로의 진출과 함께 협력을 넓혀 왔다.
이태호 차관은 중미지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국경 폐쇄, 항공편 중단 등 고강도 봉쇄 조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 공관들이 재외국민과 우리 기업 보호를 위해 힘써 온 점을 평가하였다.
또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인도적 지원과 보건방역 경험 공유, 봉제·의류업을 중심으로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과 한인사회의 의료용품 기증 등으로 다져진 중미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이어나가자고 하였다.
회의에 참석한 우리 공관장들은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를 중심으로 한 개발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면서 전자정부 등 ICT 협력, 비대면사업, 에너지·교통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나가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중미국가들과의 양자외교를 강화하고 내년 중미 지역국가들의 독립 200주년 계기 역내통합기구인 중미통합체제(SICA)와 다양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중미 지역 내 우리 국민과 현지 진출 기업 보호 방안을 점검하고,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외교 환경 속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유용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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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 박수진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