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서울대 기숙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권 대학교 기숙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904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기숙사 건물 7층은 전면 폐쇄됐다. 확진자 A씨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외부 연구실에서 근무하던 중 함께 근무하는 동료 B씨(타 대학교)가 최근 2일간 대구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방문, 복귀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 다녀온 B씨는 현재까지 무증상자로 자가격리한 상태다. 다만 B씨 부모와 여동생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관악학생생활관 904동에 방문해 짐을 챙긴 뒤, 경기도 수원 광교에 있는 자취방으로 이동해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명성교회 부목사와 같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동승한 주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가 서울 성동구청 공무원으로 확인되면서 28일 서울 지자체 중 처음으로 성동구청이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지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GV80·팰리세이드 차량을 생산하는 2공장 가동이 완전 중단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발 부품 차질로 공장 전체가 휴업을 겪었다가 최근 정상화됐는데, 다시 공장이 가동이 중단돼 장탄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대차 울산2공장에서 53세 남성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근로자가 일하는 울산2공장 도장부에는 평소 300명가량이 근무하며 울산2공장 전체에는 오전·오후 근무조를 합해 4천명가량이 출퇴근한다.
현대차는 확진자가 나오자 울산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긴급 방역을 진행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다른 근로자를 파악 중이며 일부는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밀접 접촉자 중 또 다른 확진자가 나오면 집단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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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 이효정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