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적정 공사원가 산정을 위한 기준이 되는 서울형품셈을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울형품셈 2.0'으로 개발한다.
시는 정부 표준품셈에 없거나 현장여건에 맞지 않게 적용되는 공종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서울형품셈을 자체 개발, 도심여건에 맞는 공사원가 산정의 기준을 마련해왔다.
이번 품셈은 글자 형식에서 그림, 도식 등을 사용하여 알기 쉽게 개선하고 현장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설계품질 향상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서울형품셈은 단위당 작업에 소요되는 재료, 인력, 장비 품 등을 수치로 나타내어 정부 표준품셈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는데, 처음 접하는 사용자가 기술된 내용 자체만으로 활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품셈 항목별로 작업범위 및 절차, 관련 이미지, 원가산정시 유의사항 등을 상세히 기술함으로써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품셈 내용을 쉽게 풀어내 관련분야 종사자, 새내기 공무원 등 사용자 입장에서 적용 편의성을 높이고 원가산출 오류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불명확했던 내용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적정 공사원가 산출은 물론, 원가산정 실무 능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1~’22년까지 서울형품셈 125건을 개발하여 4,128개 공사현장에 적용, 작년 56억원을 포함한 총 72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시가 개발한 품셈 중 13건이 정부 표준품셈에 등재되어 전국으로 확산 적용되는 등 지방재정 건전화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금년에는 유지보수공사 등에서 활용도 높은 공종 위주로 12건을 신규 개발할 예정으로 아스팔트포장 균열보수 품, 조경 화단블럭 설치 품 등이 대상이다.
품셈 개발 시 다수의 현장실사를 통해 실제 작업에 소요되는 품 뿐만 아니라, 현장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설계품질 강화 추세를 충분히 고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발주부서, 관련협회, 시공사 등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현장실사 등 개발 과정에 이해당사자들을 참여토록 함으로써 개발될 품셈의 객관성 및 신뢰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형품셈 자료는 서울시 누리집에 접속 후 ‘분야별 정보 ' 행정 ' 재정․예산․세금 ' 입찰 및 계약 ' 계약원가심사’ 메뉴에 들어가면 확인 및 다운로드 가능하다.
한영희 서울시 재무국장은 “서울형품셈을 통해 설계업무에 대한 효율성을 높여 관련 분야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설계품질은 향상 시켜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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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 박성길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