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간 상점 며칠 문 닫는 것 지나쳐…소독 이틀 후엔 괜찮아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 “정부는 신종 코로나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역은 빈틈없이 하되 지나친 위축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중앙부처나 지자체가 주관하는 행사를 무조건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철저한 방역조치를 마련하고 예정된 행사들을 계획대로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상점이 며칠간 문을 닫는 것도 공중보건 측면에서 지나치다”며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라도 소독을 하고 이틀 후부터는 운영해도 괜찮다는 것이 방역대책본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도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을 지속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감염 우려로 단체헌혈이 25% 감소하는 등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보건복지부는 혈액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정부와 공공기관이 앞장서고 국민들도 동참해달라”며 “총리실은 다음주 헌혈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국 우한 교민들이 3차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한 교민과 그 가족들이 14일간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에서 머무르게 되는데 안전과 방역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우한 영사관을 비롯한 외교부와 복지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격려와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며 “협조해준 이천시민과 경기도민, 이천시와 경기도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새 학기 대학가는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을 앞두고 있다”며 “입국 후 일정 기간 지역사회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한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에만 맡겨둘 수 없는 문제”라며 “교육부와 관계부처는 대학, 지역사회와 함께 조속히 세부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지자체는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선별진료소 확보 등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한 책임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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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이병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