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황금바다를 지켜라 .... 「“꾼”중국선원들과 힘겨운 싸움(3화)」



2014. 10. 10. 09:00 바다 날씨가 나빠지기 시작하였다.


중국어선 1230호는 순식간에 어업협정선(한국·중국 간 어업에 관한 협의에 따라 한국 측 수역을 표시한 선)을 지나 수백 척의 중국어선이 떼 지어 있는 잠정조치수역(한·중간 경계가 획정되지 않는 수역)으로 들어가 버렸다.


중국 선장의 도움요청을 받은 중국 어선들은 우리가 장악한 중국어선 주변을 에워싸고, 전·후진을 집요하게 방해하며 좌· 우에 각각 2척씩 계류하기 시작했다. 양 옆에 계류한 중국선원들은 무기가 될 만한 쇠 파이프, 칼, 각목 등을 휴대하고 우리가 있는 중국어선으로 넘어오기 시작하였다.


조타실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K팀장은 순간 위기감을 느끼고 팀원들을 조타실 양옆에 배치, 넘어오는 선원들을 향하여 경고사격 할 것을 지시하였다. 중국어선 선체 여기저기에 실탄이 피탄 되어 거친 파열음이 일어났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일부 중국선원은 돌아가고, 나머지는 멈추어 서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넘어온 선원 20여명은 2조 조장인 G경장 등 4명과 일촉즉발 대치상황이 되어 있었다.


특수부대 출신 2조 조장 G경장은 겁 없이 맨 처음 덤벼든 선원 2명을 어창 너머로 던져버렸다. 중국 선원들도 격렬히 저항했다. 중국선원 3명은 왜소한 체격의 P경장에게 동시에 덤벼들었고 그 중 거구의 중국선원 한명이 P경장을 들어 바다에 던지려 하였다.


K팀장은 위험에 처한 P경장을 구하기 위해 중국 선원들을 향해 경고사격을 시작하였다. 하얀 츄리닝 차림의 선원 한명이 갑자기 쓰러지자 함께 넘어왔던 중국 선원들은 부상당한 선원을 부축하며 허겁지겁 달아났다.


나는 특수기동팀원이 수색하고 있는 중국어선 주변으로 수십 척의 중국어선들이 접근하여 계류를 시도하자 팀원들의 생명의 위험이 느껴져 철수명령을 내렸다.


<정영진 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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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경찰 / 유풍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