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황금바다를 지켜라 .....“꾼”중국선원들과 힘겨운 싸움 (2화)

2014. 10. 10. 08:30 바다 날씨는 좋았다.  특수기동대 K팀장이 중국어선 1230호에 승선하여 배 주변을 살펴보았다.




조타실(선박을 조종하는 곳) 입구는 2중 철판으로 견고하게 막혀 있고 중국선원들은 선내에 깊이 숨어 있는지 외부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해양경찰함정 검색팀 12명은 팀장 포함 3개조로 구성되어 1조는 조타실, 2조는 선원실, 3조는 갑판에 있는 창고를 담당하며 불법어획물등 증거물과 선원들을 찾는 임무를 수행한다.


검색 1조는 조타실에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려고 시도하였으나 철판으로 막힌 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조타실 주변을 돌면서 다른 방법을 찾던 팀원들은 사람 한명이 겨우 들어갈수 있는 크기의 조타실 현창(선박을 조정하는곳에서 밖을 내다보는 유리창)을 발견하였다. 유리창 너머에는 선원들이 쇠 파이프, 각목등을 들고 조타실 안에서 배회하고 있었다.


검색1조 팀원은 소지하고 있는 진압장비인 유탄발사기와 12게이지(고무탄을 쏘는 비살상용 경찰장구)를 꺼내들고 유리창을 향하여 쏘기 시작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와장창 유리 깨진소리가 들려왔고 그 틈새를 이용 섬광탄 여러 개를 연이어 투척하였다.


순간 강력한 폭발음과 빛, 연기가 여기저기에 난무하며 중국선원들은 혼비백산되어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 때 경험이 가장 많은 J경장은 조그마한 유리 창문 사이로 몸을 비집고 들어가 중국선원들을 제압하는 동시에 다른 팀원의 진입을도왔다.


팀원들은 조타실 양옆에 있는 철문을 열어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검색팀원들이 추가로 들어오게 하였다.


검색1조 팀원들은 순식간에 중국선원들을 완전 제압하였다. 그러나 이미 중국 선장은 주변 중국어선 선장들에게 한국해경을 공격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였다.


검색 1조에 제압당한 중국선장은 우리 팀원들을 속이기 위해 우리수역에서 불법조업을 시인하고 중국선원들에게는 해양경찰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하였다. 이를 믿는 팀원들은 별생각 없이 손목을 묶고 있는 밴드를 풀어주고조타기(선박을 조종하는 운전대)를 잡도록 하였다. 이 순간 중국선장은 돌변하며 중국어선들이 밀집해 있는 서쪽 방향으로 침로(선박이진행하는 방향)를 틀면서 다시 저항을 시작하였다.


맑은 하늘에 짙은 먹구름이 물밀 듯이 밀려오고 파도가 일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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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경찰 / 유풍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