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용재·경관·약리 등으로 이용 가치가 높은 후박나무의 우량 개체 선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후박나무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난대활엽수종으로 울릉도, 제주도 등 남쪽 바닷가 산기슭 및 도서 지역에 자생하며 최대 수고 20m, 직경 1m까지 자라는 키가 큰 나무로 자란다.
특히, 후박나무는 식물 군집 조성이 변화하다가 생태적 조건에 의해 장기간 안정을 지속하는 상태에 주로 나타나는 극상 수종 중 하나다.
이에,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난대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의 북상 가능성과 남부지역 침엽수림을 대체할 조림지 마련 등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후박나무와 같은 난대 유망 수종에 대한 육성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연구의 첫 단계로 지난 10일(화), 전남 여수 오동도에 위치한 후박나무 자생지에서 연구전략 및 방법을 구체화하기 위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하였고, 자생 분포지에 대한 탐색을 통해 우량 개체를 선발할 21개의 모집단을 확정했다.
우량 개체 선발기준은 2019년에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상록성참나무류 선발기준에 후박나무의 특성을 반영하여 적용키로 했으며, 선발항목에는 생장, 적응, 개화 결실 특성이 포함되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후박나무 우량 개체 선발에서 나아가 우량임분도 선발함으로써 향후 종자공급을 위한 채종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후보 집단을 제시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3년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난대활엽수종의 우량 개체 선발 연구를 수행하여 상록성참나무류(참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30개 집단에서 146본의 우량 개체를 선발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후박나무는 네 번째 연구 대상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김인식 과장은“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해서는 난대수종의 육성 및 활용 연구가 필요하다”라며 “앞으로 후박나무 등 난대수종의 우량 개체를 이용한 지속적 개량연구를 통해 산림자원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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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 김영남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