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총리로 국회의장 출신의 첫 국무총리라는 기록도 달게 됐다.
국회는 1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 출석 의원 278명 가운데 찬성 164명, 반대 109명, 기권 1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임기는 14일 0시부터 시작된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임명동의안 투표에는 참여했지만, 이후 모든 안건에 대해서는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떠났다.
자유한국당은 애초 정 후보자에 대해 '인준 불가'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7일과 8일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동안 한국당은 국회의장 출신이 국무총리직을 맡으면 삼권분립이 훼손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정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과 자료 제출 미비 등을 이유로 "적격 판정을 내리기 어렵다"며 민주당에 검증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의 반대에 채택되지 않았다.
결국 문희상 국회의장이 총리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했고. 지난해 12월 17일 총리 후보로 지명된 지 29일 만에 최종 임명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임명동의안 표결만 끝낸 뒤 곧장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 정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14일 정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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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