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겸 아람코 회장을 접견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세계 9위의 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우디 비전2030 달성을 위한 경제 촉매제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 중이며, 아람코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기업이자 사우디와 중동·아랍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우디의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날 접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부자원부 장관,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한-사 경협위원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회장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으로서 사우디 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바, 이번 접견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보다 실질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사우디 아람코의 S-OIL 투자 및 조선소·선박엔진 공장 합작, 사우디 국부펀드의 포스코 건설 투자 등 아람코와 사우디 국부펀드가 그간 양국 간 호혜적 협력 관계의 중심에 있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은 수소 활용 측면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수소 기업과의 협력은 훌륭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디지털 분야에서도 한국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중점 전략으로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바 양국 간 협력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 전략’ 발표를 통해 백신산업을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며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코로나 백신 생산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백신 및 의료 분야에서 양국 간 투자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의 성장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팬데믹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도 사우디 국부펀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첨단기술 융합형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참여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S-OIL 석유화학 생산시설 건설 1단계 프로젝트에 대해 가장 대표적이고 성공적인 양국 투자 협력 사례 중 하나로 평가했으며 현재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울산지역 S-OIL 2단계 투자와 관련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람코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알-루마얀 회장도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 플랜트·건설 분야 우수한 신뢰성과 글로벌 백신 허브 전략 등을 높이 평가했으며, 양국이 협력할 대표적 분야가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바이오라는 점에 공감하고 앞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도 지속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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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