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잡는 탄소사냥꾼에 우리 동네 에너지 지킴이도

행안부가 ‘우리동네 그린리더’ 첫 주자로 전남에서 ‘시민 탄소사냥꾼’을 모집해 실천운동을 전개한 박숙희 한국탄소사냥꾼연합회 대표와 어린이·학생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인식 확산에 기여한 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 소속 강선숙 씨를 선정했다.

아울러 광주의 ‘우리동네 그린리더’로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자원순환 활동을 전개한 신태양 전환마을 풍암 대표와 노후주택 에너지 효율화에 힘쓴 차용문 지원마을 에너지전환연대 대표도 함께 뽑았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숙희 한국탄소사냥꾼연합회 대표와 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 소속 강선숙 씨, 차용문 지원마을 에너지전환연대 대표와 전환마을 풍암 회원들 (사진=행정안전부)

전라남도

① 탄소 사냥꾼 ‘지구 한번 구하자, 우리가’

박숙희 한국탄소사냥꾼연합회 대표는 지역에서 탄소사냥꾼을 모집해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운동 확산에 기여했고, 탄소사냥꾼 희망자와 업소에는 탄소 상쇄 나무를 배부했다.

특히 탄소사냥꾼은 ‘지구 한번 구하자, 우리가’라는 슬로건으로 온실가스 줄이기 활동을 전개했는데, 150명이 참여해 해안 정화활동을 5회 펼쳤고 숲 정화활동에는 100명이 참여해 역시 5회에 걸쳐 실천운동을 진행했다.

또한 도시환경협약(UEA) 여수정상회의 청소년 포럼과 환경단체 동아시아 국제포럼 등에서 전 국민 참여 녹색생활 시민실천운동 활성화 및 수범 사례를 발표해 탄소중립을 독려했다.

이밖에도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 운동 확산에 기여하고자 매주 1회 ‘나도 탄소사냥꾼’ 유튜브 방송에 나서는 등 도민과 단체, 기업 등의 탄소중립 필요성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2021 도시환경협약(UEA) 여수정상회의에서 발표자로 나선 박숙희 한국탄소사냥꾼연합회 대표 (사진=행정안전부)

② 아이들과 놀이로 함께 하는 탄소중립 실천

강선숙 씨는 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 기후분야 교육 강사는 물론 찾아가는 환경교실 교육 강사, 초급 그린리더 양성교육 교육 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위해 폐자원을 활용한 놀이 교구 등을 제작해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도록 애쓰고 있다.

또한 ‘목포 흙땀범벅 우리동네 놀이터’ 기획 및 진행은 물론 우유팩 딱지놀이를 벌이며 아이들에게 쓰레기의 변신을 직접 느끼도록 했고, 황토 천연염색 손수건을 만들어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했다.

이밖에도 아빠와 함께 자원순환을 위한 새·재활용 환경 놀이를 통해 가족친화활동을, 탄소중립을 위한 페트병 활용 반려 식물 심기 활동 등도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2019년부터 현재까지 무안군 폐건전지 교환사업 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가정에너지 진단 컨설턴트와 탄소포인트제 참여 홍보 등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실천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강선숙 씨는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탄소중립 인식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폐자원을 이용한 다양한 놀잇감을 제작해 아이들과 함께 탄소중립 환경놀이 한마당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 아이들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전남기후환경네트워크 소속 강선숙 씨. (사진=행정안전부)

광주광역시

① 우리동네 에너지 디자이너

신태양 전환마을 풍암 대표는 에너지전환센터와 재생에너지체험학습장, 자원순환센터 등 세 곳을 조성해 에너지전환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에너지전환을 위한 교육활동가를 발굴·양성하고자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가족 등을 대상으로 방문 교육 등을 통해 체험교육도 진행한다. 

특히 ‘디자인 스쿨’이라고 명명한 활동을 통해 우리동네 에너지자원 조사와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한 후 에너지전환을 위한 아이디어는 물론 앞으로의 활동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 자원순환활동도 전개하고 있는데, 마을 내 2개 아파트와 자원순환센터에 우유팩 분리배출함 12개를 설치했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길거리마을학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에너지전환을 위한 체험학습교구와 태양광(5kW)·풍력(300W)·교육용 태양광(300W) 설치,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캠페인 등으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주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지난 10월에 열린 제20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는 기후위기 및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마을공동체의 사회적·경제적 효과를 인정받으며 특별공모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 신태양 전환마을 풍암 대표가 지난 8일 ‘우리동네 그린리더’ 선정 후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② 우리동네 에너지는 내가 지킨다

지원마을 에너지전환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차용문 씨는 마을의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한 성과로 12월 ‘우리동네 그린리더’에 선정됐다.

먼저 에너지전환을 위한 활동 거점 공간을 구축하고자 교육·홍보·체험을 위한 에너지전환센터와 카페를 조성했고, 이 곳에서 지원마을 에너지전환사업을 펼쳐왔다.

에너지의 절약과 절감 캠페인을 통한 생활 속 실천단을 모집해 매달 전기세·수도세·가스료 등을 알려주면서 주민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점점 줄여가도록 독려했다.

특히 노후주택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방문 에너지 진단은 지역 주민 주택의 설비와 창문, 단열, 집안·밖 구조 등을 문답식 설문으로 관찰 기록한 후 에너지를 진단해주는 활동이다.

아울러 청소년 햇빛탐사대와 함께 ‘마을e척척’ 앱을 이용해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태양광발전을 올릴수 있는 유휴공간을 사진으로 촬영해 제공해주었다.

차 대표는 “우리동네 에너지 절감은 주민이 직접 실천해야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마을 내 에너지 절감이 취약한 노후주택의 에너지를 진단해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주민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캠페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차용문 지원마을 에너지전환연대 대표 (사진=행정안전부)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지역 커뮤니티에서 이웃들과 함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활동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그린리더와 이웃들의 노력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실천운동이 확산된다면 탄소중립 사회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번에 선정한 ‘우리동네 그린리더’의 활동을 행안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소개하고, ‘지자체 탄소중립 경진대회’ 유공자 포상 후보자로도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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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 김영남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