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군수 구속…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괜찮나

업자에게 관급 공사와 관련해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

▲ 국방부에서 열린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참석한 대구·경북 지자체장들. 대구시 제공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군위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군수 구속 사태가 앞으로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6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김 군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대구지법 최종한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군수는 업자에게 관급 공사와 관련해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군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중 한 곳이다. 경북 의성과 최종 입지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입지를 결정하게 된다.


군위 군수의 구속으로 지역 내에서는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투표까지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민심을 이끌어갈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군수가 자리를 비우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시와 경북도 등은 사업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은 절차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군수의 부재에도 예정대로 진행 될 것”이라며 “군위군도 부군수 대행 체제로 계속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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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경찰 / 유풍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