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60세 이상 1차 접종 감염예방 효과 89.5%...사망예방 100%에 가까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4일 “현재까지 60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백신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1차 예방접종을 한 경우에 감염예방 효과는 89.5%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정 본부장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예방접종 효과가 거듭 확인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60대가 89.5%, 70대가 91.3%, 80세 이상에서는 90.3%의 감염예방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예방접종 후에 감염이 되셨더라도 사망한 사례는 현재까지는 보고된 사례가 없어 사망에 대한 예방접종의 효과는 100%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가족 내 2차 전파 예방 효과에 대해서도 분석한 결과, 예방 효과가 45.2%로 분석됐다”며 “이는 예방접종 후에 본인이 감염된 경우라도 가장 밀접하게 생활하는 가족에게 추가전파할 가능성을 절반 가까이 줄여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또한 예방접종 후 집단발생이 확인됐던 요양병원과 요양원 4곳의 시설에 대해서도 1차 접종의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80~90%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정 본부장은 “60대 이상 어르신에게 예방접종은 건강지킴이이자 생명지킴이”라면서 “예방접종이 개인의 건강과 생명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많은 분들의 건강을 보호해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24일 0시 기준으로 1차 예방접종 완료자는 379만 3000명으로 전체 인구수의 7.4%이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174만 6000명으로 3.4%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먼저 실시한 결과 80대 이상(225만 명)은 50%가 넘는 114만 9000명(1차접종 기준)이 예방접종을 실시해 접종률은 51%이다.

아울러 22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 중 미접종자에 대한 1차 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6월 중순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므로 접종률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고령층 예방접종이 확대되면서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는 지난주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치명률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일 국내에서는 500명대 후반의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특히,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시설과 가족·지인 모임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하고 있어 일상생활 속의 방역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집단감염 발생 시 신속하게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를 시행하고 유행발생이 일어난 종교행사 등에 대한 집합금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현장점검 등 방역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증상자에 대해 적극적인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반복적인 선제검사를 시행하며, 일부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시군구 유행지역에 대해서는 특별관리 및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오는 6월 3일까지 60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 예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1339 콜센터, 읍면동사무소 방문 또는 인터넷을 통한 예방접종 예약을 서둘러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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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