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보현의 강렬하고 와일드한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
<아레나 옴므 플러스> 6월호에서 진행한 ‘MAN FROM EARTH’라는 제목의 화보에서 안보현은 뜨거운 일광 아래 담백한 포즈, 단단한 팔뚝과 선명한 복근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카메라 앞에서 그의 여유 넘치는 표정과 포즈와 현장의 스탭들 모두 찬사를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안보현은 어딘지 경이로운 구석이 있는 배우다.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리는 일. 도배 장판부터 세간살이까지 발품 팔아 채우는 일. 낚시한 생물을 요리해 입안에 들어가기까지의 수고로움을 아는 일. 연고 없는 서울에서 어떤 노동도 마다하지 않으며 배우라는 꿈을 이룬 일. 고생의 맛을 아는 안보현은 무엇이든 스스로 구한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캠핑, 낚시, 사이클링 등 아웃도어 취미 활동에 대해 “부산 출신으로, 혼자 타지에서 힐링할 수 있는 것들을 찾기 시작해 찾아온 오랜 취미”라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 적도 있다. 하루에 100KM쯤은 거뜬히 달린다”며 놀라운 체력을 드러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취미 생활이 바뀌더라. 골프를 해보라고들 하는데, 난 아직 그대로다. 지금도 땀 흘리면서 부대끼고, 몸 쓰는 걸 좋아한다.”
직접 발을 굴려 부산까지 가고, 올드카를 캠핑카로 개조하고, 집을 직접 리모델링하고, 낚시한 걸 요리해먹는 ‘DIY형 인간’ 안보현은 “자급자족하는데 성취감을 느낀다. 서울에 올라와 자취할 때부터 고쳐 쓰고 아껴 쓰는 게 몸에 배어있다.
꿈을 안고 서울에 왔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더라”고 밝힌다. 서울에서 자취한지 11년 차인 그는 처음엔 신림동에서 시작했다. “그곳엔 나처럼 지방에서 온 사회 초년생들이 많았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자극 받아 열심히 살았지.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투잡, 쓰리잡을 뛰면서 배우의 꿈을 꿨다.”
무명 시절에 대해 담백하고 담담히 밝힌 안보현은 “거짓말을 못한다. 진짜니까.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거짓으로 말할 수 없다. 편법 쓰지 않고, 몸을 고되게 움직이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며 건강한 사고방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직접 기획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양념 치치 않은 ‘찐’ 취미들을 슴슴하게 보여주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데 거리낌이 없는 안보현은 “이게 난데 뭐. 그냥 사람다운 사람이고 싶다. 베일에 싸여있는 이미지는 나랑 안 맞는다. ‘어그로’ 끌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채널로 운영하려 한다”는 의도를 밝혔다.
정직하고 단단하게 살아온 그는 “말의 힘”을 믿는다고 말한다. “잘 될 거다, 잘 될 거다. 아침에 늘 하는 목걸이를 채우면서 항상 주문처럼 외우는 말이다. 편지나 사인에도 이 말을 많이 쓴다.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길. 그 말이 나를 이끌어왔고 앞으로도 그러길 바란다.”
한편, 웹툰 원작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을 촬영 중이며 넷플릭스 드라마 <마이네임> 촬영을 마친 안보현은 “지난 해가 <이태원 클라쓰>와 <카이로스>로 안보현을 알린 한 해였다면, 올해는 배우로서 자리매김하는 단단한 해가 되길 바란다. 열심히 촬영한 만큼 얼른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보현의 전체 화보와 진솔한 인터뷰 전문은 <아레나 옴므 플러스> 6월호와 웹사이트(www.smlounge.co.kr/arena)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아레나 옴므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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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 이효정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