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소속·산하기관의 건물과 시설물에 건물일체형 태양광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신재생에너지 혁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소속·산하 5개 기관장이 참석해 경기도 과천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에서 공공건물의 탄소중립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며 19일 이같이 전했다.
이번 점검 회의는 기관별 특성을 고려한 건축물 에너지 자립률 제고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추진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기관별 소유 건물에 건물일체형 태양광 등을, 유휴부지에는 고정식 태양광 등을 설치할 수 있는지를 조사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자체 공공건축물의 탄소중립을 위해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기 위한 지원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 앞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시 한국수자원공사 시흥정수장에서 건물의 에너지 자립률 제고를 위해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주최하는 업무협약에 참석하고, 시흥정수장의 탄소중립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건물태양광협회가 건물 부문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 건물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건물의 탄소중립을 민간부문까지 확산을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수자원공사는 도심 건물의 주요 에너지 자립 수단인 건물일체형 태양광 등 태양광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기술개발 및 실증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에 실증시설(테스트 베드)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받은 실증 자료를 활용해 효율성 검증, 연구개발을 통한 성과를 확산할 예정이다.
한국건물태양광협회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등 건물의 에너지자립률 제고를 위한 태양광 보급 활성화 홍보 및 사업 본보기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2035년까지 모든 업무·복지시설에 연차별로 탄소중립을 위한 이행계획안(로드맵)을 올해 2월 수립했으며, 6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공공기관 중에서 선도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엘지전자, 포스코와 탄소중립 실현 및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화조력발전소 관리동에 다양한 색을 구현할 수 있는 건물일체형 태양광과 해수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설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협약식이 진행된 시흥정수장은 한국수자원공사의 대표적인 탄소중립 시설로 수처리 과정에 사용하는 전력량과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량이 동등한 수준인 탄소중립의 좋은 사례다.
올해 착공 예정인 이곳의 정수장 관리동도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인증을 목표로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한정애 장관은 협약식에서 “건물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동시에 에너지 자립률을 높일 수 있는 혁신기술에 대한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먼저 건물일체형 태양광과 같은 혁신기술에 실증시설을 제공해 실증 자료를 검증해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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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영무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