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발헬기가 사고 나흘 만에 인양됐다. 전날 발견한 2구 외에 추가 발견한 실종자는 없었다.
독도 인근 해상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추락한 후 수색당국은 사고 나을째인 3일 사고 62시간여 만에 동체를 인양했다. 인양작업 착수 5시간 여만인 이날 오후 2시 4분께 청해진맣 갑판으로 인양된 헬기 동체에서는 그러나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후 수색 상황 브리핑을 통해 "기체 내부 실종자는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경은 동체 내 실종자가 있던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체 안에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한번 가슴을 쳐야 하는 순간이었다.
해경은 동체 인양 위치 인근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미발견 5명에 대해서는 기상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모든 가용인원을 동원해 철저한 해상수색을 벌일 계획이라 밝혔다.
앞서 수색당국은 수색작업 14시간 여 만인 지난 1일 오후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를 발견하고, 실종자 수습을 위해 심해잠수사를 이용해 수습작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동체 내부가 진입에 어려울 정도로 협소해 동체와 함께 인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수색당국은 2일 오후 9시 14분 경 발견된 동체에서 110m와 150m 가량 떨어진 사고 해역에서 소방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탑승자 가족들은 발견된 희생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각 1명씩 DNA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수습한 남성 시신 2구는 추락한 소방헬기 이종후 부기장(39)과 서정용 정비실장(45)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 DNA분석 결과와 해경 수사정보과 정밀지문 감식 결과가 모두 일치한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손가락 절단된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환자를 비롯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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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