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차량 아직도 흙더미에 묻혀”
도움의 손길 절실한 이재민들
강원도가 태풍 `미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도울 자원봉사자 지원 요청에 나섰다.
지난 3일 `태풍으로 강릉·동해·삼척·양양 등에서 2명이 숨지고 주택 762동이 피해를 입어 476세대 86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복구를 돕는 인원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강원도는 6일 현재 상가와 공장 등 130채, 농경지 55㏊ 이상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더욱이 강풍을 동반한 비로 인해 각종 토사들이 주택가를 덮쳐 강릉과 삼척 등의 일부 마을에서는 차는 물론 집들마저 진흙더미에 묻히는 사태까지 발생, 상당수의 복구 인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피해 시·군의 판단이다.
현재 태풍 피해지역과 군(軍), 도내 기관 및 단체에서 적극적인 복구에 나서고 있으나 자원봉사 인력이 크게 모자라 외곽지역 마을들에서는 아직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4일 중앙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한 전국의 자치단체와 기관 및 시민사회단체 등에 공식적으로 강원도로 자원봉사 인원을 보내줄 것으로 요청했다. 도는 하루 500~1,000여명 정도의 인력이 피해 지역에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움의 손길을 줄 단체들은 강원도자원봉사센터((033)253-2500), 강릉시자원봉사센터((033)648-6100), 동해시자원봉사센터((033)533-1365), 삼척시자원봉사센터((033)574-5441)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도내에서는 지난 4월 고성 산불 피해주민들이 삼척해수욕장과 일대 수해 현장에 자원봉사단 40여명을 구성해 침수가옥 내 토사 제거 및 집안 청소, 가재도구 세척 등에 구슬땀을 흘렸다. 고성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찾아와 신속한 피해복구에 힘을 보탠 데 따른 보은 차원의 봉사활동이다.
강원지방경찰청도 4~6일 경찰관 704명과 의경 219명 등 923명을 지원해 삼척 초곡리와 강릉 경포 진안상가에서 복구 활동을 펼쳤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와 강릉·삼척·동해지사 직원들도 지난 3~4일 수해지역의 가재도구 정리와 빨래봉사 등 복구지원 활동을 실시했다.
한편 도는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기관·단체를 제외한 순수 자원봉사자(누적)는 2,26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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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