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생활방역체계 전환 논의…지속가능한 형태로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사회적 거리두기’ “새로운 일상 만들고 실천해야”

정부가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예방과 차단활동을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방역 체계를 논의하기 위한 생활방역위원회 제1차 회의를 10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서울 국제전자센터 22층 회의실에서 방역·의료 분야 전문가, 경제·사회 분야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정부 위원 등으로 구성된 위원 총 15명이 참여했다.


▲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 생활방역위원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맨 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중대본은 지난달 22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으나,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성한 생활방역위원회는 방역적 필요성과 우리 사회의 수용 가능성을 고려해 생활방역의 내용과 수준을 검토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향후 방역 조치와 생활방역에 필요한 지원과제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한다.

특히 회의 결과를 기반으로 마련된 생활방역지침안에 대해 국민이 직접 의견을 내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이러한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은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수로 차단되는 경우 가능한 것이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철저히 실천할 때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된다.

한편 제1차 회의에서는 각 위원에 대한 위촉장을 전수하고 생활방역 추진계획과 위원회 운영 방향을 상호 공유하여 논의했으며, 다음 회의 시까지 구체적인 생활방역지침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통해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이날 회의에서 “오늘 논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좋은 성과를 거둔 이후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생활방역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 논의가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약화시키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코로나19와의 줄다리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와 조화되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고 실천해야 하며, 위원회를 기반으로 국민 개개인, 사회 공동체, 정부가 힘을 모아 생활방역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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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경찰 / 유풍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