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3대 요인은 반도체·에너지·중국…대한민국 전체 노력 결집 필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근본적 수출구조 개선과 강력한 에너지 절약 운동으로 무역수지 개선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무역수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최근 무역적자는 에너지, 반도체, 중국 3대 요인에 대부분 기인한다”며 “에너지 가격 인상에도 석유·가스 등 동절기 에너지 수입은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으며, 중국 리오프닝 효과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요기관들은 시차를 두고 반도체 등 수출 반등을 전망하고 있으나, 무역수지 개선 시기를 보다 앞당기기 위해서는대한민국 전체의 노력이 결집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출 유망품목 발굴, 시장 다변화, 서비스수출 역량 강화 등 근본적 수출구조 개선을 위해 전 부처가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국회도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한시가 급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이달 국회에서 꼭 처리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수입량 감축을 위해서는 범국민적 협조가 절실하다”며 “에너지 효율 개선과 절약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강력한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농식품·수산식품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수산식품의 경우 지난해 역대 최대인 120억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록했다”며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작년 4분기부터 감소세로 전환돼 올해 1월에도 전년대비 10% 이상의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물가에 따른 식품·외식소비 감소 등으로 향후 수출 여건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긴 하지만 K-팝,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 열풍과 라면·장류·김 등 우리 식품에 대한 세계적 관심 증가 등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동 등의 스마트팜·농기자재 연관 시장 진출, 수출 현장 애로 해소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중동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농기자재 등 연관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신시장 진출노력을 강화하고,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등을 통해 수출 현장애로 해소도 밀착 지원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전략은 오늘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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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김영명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