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망자 100명 돌파 - 급속 확산 추세



중국 우한 신종 바이러스 폐렴의 확산 정도가 시간이 흐를 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에 나섰지만 확진자와 사망자가 하루 사이 급증하며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0시 현재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총 4천515명이며
사망자도 10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천771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것으로 사실상  '우한 폐렴'의 확산이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이번 신종 바이러스로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사망자는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에 다녀와 닷새 전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으로, 이로 인해 일각에선 중국 정부의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통제가 더 이상 불가능한 상황까지 치달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9개월 된 영아와 4세의 유아가 감염됐고, 새로운 확진자 5명 중 4명이 모두 전염력이 강한 30~40대로 확인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의 사망자는 85명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4만7천833명으로 이 가운데 4만4천132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는데다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감염환자는 더 증폭될 전망이다.


한편 독일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나오면서 유럽 전역이 긴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 확진 환자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WHO도 우한 폐렴의 글로벌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격상했다. 그러나 WHO는 중국에서는 비상 상황이지만, 아직 글로벌 차원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다.


세계 각 정부는 긴박하게 강력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우리 정부는 전세기 파견을 결정했다.  우리 정부는 이르면 30일 우한에 외교부가 임차한 전세기를 투입해 우리 국민들의 귀국을 도울 예정이다. 현재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약700명이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 탑승을 신청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도 자국민의 대피를 검토중이다. 마카오는 우한에서 온 시민들에게 강제 출국을 명령하고, 홍콩은 후베이성에 2주 이상 머무른 이력이 있는 사람의 입경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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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