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생산 1.9%↓…공급망 차질·대체 공휴일 영향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감소하면서 10월 전 산업생산이 1년 6개월만의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대체 공휴일에 따른 조업일수가 감소하고,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0.8(2015년=100)로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지난달 산업활동은 대체공휴일 영향이 크게 작용한 가운데 분기말 기저효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생산·투자지표가 모두 감소했다. 다만, 이달은 단계적 일상회복 등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수출 호조, 지난달 낮은 기저영향 등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0.5%) 감소했지만 2월(2.0%), 3월(0.9%)에는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4월(-1.3%)과 5월(-0.2%) 감소했다가 6월(1.6%)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후 7월(-0.7%)과 8월(-0.1%) 두 달 연속 감소하다가 9월(1.1%)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지만 지난달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지난달 대체 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을 고려하면 경기 개선 흐름이 끊겼다고 볼 수 없다”며 “10월 지표로만 경기 흐름을 판단하기에는 좀 이르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의약품이 3.2% 늘었으나 자동차가 5.1% 줄어드는 등 전월대비 3.0%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이 4.5% 늘었으나 금융·보험이 2.1% 줄어드는 등 0.3% 감소했다.

광공업은 대체공휴일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부품 수급 차질 등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 등으로 하락했고 서비스업은 백신접종 및 인센티브 확대 등에 힘입어 대면서비스업 개선세는 이어졌으나 전월 기저영향 등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1차 금속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3.1%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1%로 전월보다 2.5%p 하락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보다 2.9% 줄었다. 내수 출하와 수출 출하 모두 각각 3.4%, 2.1%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31.6%), 통신·방송·장비(19.2%), 전자 부품(4.5%) 등에서 늘면서 3.5%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제조업 제고/출하 비율은 121.0%로 전월보다 7.5%p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비내구재(-2.1%) 판매가 줄었으나 외부활동 증가, 이른 한파 등의 영향으로 의류 등 준내구재(2.8%), 가전 등 내구재(2.2%) 중심으로 0.2%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4%)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8.7%) 투자가 모두 줄어 5.4%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3.1%)에서 늘었으나, 공공(-56.2%)에서 줄어 3.6%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대체공휴일에 따른 조업일 감소 영향 등으로 1.3%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감소하며 2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앞으로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p 감소하며 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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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김영명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