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폭염으로 인한 과일·채소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작물 관리요령을 사전에 제공하는 등 대응조치 강화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일·채소류 등 농작물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농촌진흥청·농협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예방과 대응조치 및 농산물 수급 안정에 필요한 조치를 더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농가와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폭염과 고온에 대비한 농작물 관리요령을 사전에 제공한다.
폭염의 장기화로 피해가 늘어나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피해 예상지역과 품목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알리고 과수원 미세 살수장치와 스프링클러, 시설하우스 환풍·차광시설을 제때 가동하도록 안내한다.
또 농진청과 도 농업기술원의 전문가들로 현장 기술지원단(8개반·27명)을 구성, 폭염 피해 예방 및 생육 관리를 위한 현장 기술 지도를 시행한다.
고온·강한 일사에 민감한 고랭지배추는 생산 공백 발생에 대비해 예비 묘 130만주를 확보해 지난달 하순부터 공급 중이다.
과실이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사과와 단감은 햇볕 데임 등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탄산칼슘 제재를 지난 27일부터 공급했다.
폭염 이후에는 농작물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약제와 수세 안정 등을 위한 영양제를 30~50%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생활물가에 민감한 과수·채소류의 수급을 챙기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식품산업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주요 농축산물 물가 관리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한다.
대책반은 농작물 작황 현황을 수시 점검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조속한 물가 안정 조치를 지원하고, 정부 비축과 계약재배 등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여름철 수급 불안에 대비할 방침이다.
배추·무의 정부 비축 물량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사과·배의 추석 전 계약 출하 물량도 전년 대비 1.3~2배 확대한다.
아울러 추석 성수기를 포함해 공급 부족 등 수급 불안 발생 시 비축 및 계약 출하 물량, 채소가격안정제 및 출하 조절시설 물량 등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수급조절 물량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주 단위로 주요 과일·채소류 피해 현황, 주산지 동향 등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도매시장별 경락 정보와 반입량 정보를 산지와 공유하기로 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당면과제인 폭염 외에도 여름철은 기상 변화 요인이 큰 만큼 피해 발생 시 피해 현황과 수급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2차 피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 재해로 인한 피해가 농업인과 소비자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농산물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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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