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 백석산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 신원확인

2011년 6월에 발굴된 전사자 유해, 고 고병수 하사로 밝혀져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한「유가족 유전자 시료 확보」절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강원 양구에서 2011년 6월에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2000년 4월 이후 총 165분이고, 2021년도에는 8분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당시, 발굴부대는 해당지역을 담당하는 육군 제 21보병사단으로서 기간 중 일일 120여 명이 투입되어 6주간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선배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정성 어린 작전을 전개했었다. 고인의 신원은 ‘과거 대량 유해발굴지역의 자료 재분석’과정에서 확인되었습니다.


▲ 165번째 신원확인, 고 고병수 하사 유해 최초식별 현장 사진


▲ 165번째 신원확인, 고 고병수 하사 유품 사진

국유단은 20년부터 과거 대량으로 유해가 발굴되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자료 재분석 및 전사자 유가족을 집중 탐문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신원이 확인되신 고 고병수 하사님 유해 또한 그 중 하나인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에서 발굴되셨다.

고인의 유해는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있었기에 신원확인이 가능했다. 이번 유전자 시료채취는 작년 9월 탐문관의 유가족 자택 방문을 통해 이루어졌다.

고인은 1950년 12월 입대하여 백석산 전투(1951. 8. 18.∼ 10. 1.)중 전사하셨다. 발굴현장에서는 좌측 정강이뼈 1점과 천 조각 1점이 발견되었다.

고인이 발굴되신 백석산 지역은 6·25전쟁 기간 중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동부전선의 대표적인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유해는 그간 500여 구 이상이 발굴되어 이 중 14분의 신원이 확인된 곳이기도 하다.

고 고병수 하사님은 1931년 8월 20일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고 장남이었던 고인은 부친을 일찍 여의는 바람에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 야했고 1950년 6·25 전쟁 발발 후 미군부대에서 잠시 일을 하기도 했었다.


당시 스무살이었던 고인은 ‘군에 참전해서 위기의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는 영웅이 되겠다’는 의지로 12월 8일 입대하여 1주간의 훈련을 받고 전방으로 배치되었다.

고인의 여동생 고병월(86) 님은 오빠의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에 감정을 추스르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더불어 “6·25전쟁의 비참함은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알 수 없을 것이다. 전사자의 희생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지켜진 것을 잊지 말고 강한 국력이 유지되도록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향후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 후 유해는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가에대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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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