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이번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1회 후안 소토에게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다저스가 6회초 7점을 쓸어담는 빅이닝을 장식하면서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3번째 승리를 손에 넣었다.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포수 러셀 마틴이 2장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워싱턴은 불펜으로 나온 코빈이 무너지면서 남은 시리즈 투수 운영이 힘들어졌다. 세인트루이스와 애틀랜타의 3차전은 웨인라이트와 소로카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웨인라이트는 7.2이닝 무실점, 소로카는 7이닝 1실점. 하지만 웨인라이트는 팀이 9회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스완슨이 동점타, 듀발이 결승타. 세인트루이스는 실트 감독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
3차선 선발투수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워싱턴은 결국 아니발 산체스를 올렸다.
슈어저는 던질 수 있다고 했지만, 하루 더 쉬기로 했다. 다저스는 1회초 득점권에 주자가 출루. 그러나 1,2차전 14타수 무안타 10삼진을 합작한 벨린저와 폴락이 1사 1,2루와 2사 만루에서 각각 삼진을 당했다.
올 시즌 워싱턴 상대 두 경기에서 14.2이닝 1실점으로 뛰어났던 류현진은 첫 타자 트레이 터너를 3루수 저스틴 터너의 도움으로 잡았다. 하지만 이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후 소토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0-2). 소토는 하이 패스트볼(91마일)을 정확하게 노렸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세 번째 피홈런.
주자가 있을 때 홈런을 내준 것은 처음이다. 먼저 한 방을 맞았지만, 류현진은 2회말 삼진 두 개를 곁들여 3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다행히 빠르게 안정을 찾아간 것. 1회초 만루 위기를 넘긴 산체스는 득점지원을 받자 5타자 연속 삼진을 비롯해 3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4회말 렌돈과 소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정규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이 0.186(ML 7위)였던 류현진은 켄드릭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한 숨 돌렸다. 그리고 스즈키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인사이드엣지>에 따르면 류현진은 지난 시즌 이후 우타자 상대 병살타 성공률이 18.5%다. 이는 리그 평균(11.7%)보다 훨씬 높은 선발 5위에 해당한다. 산체스에게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다저스는 5회초 마침내 오늘 경기 첫 점수를 올렸다.
2사 후 먼시가 산체스의 포심을 걷어올렸다(1-2). 지난해부터 포스트시즌에 나선 먼시는 같은 기간 가장 많은 홈런 5방을 터뜨리고 있다. 류현진은 5회말 안타를 내준 테일러를 2루에 뒀다. 트레이 터너를 거르고 이튼을 상대. 이튼의 밀어친 라이너 타구는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5이닝 3K 2실점(4안타 2볼넷)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74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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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 박수진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