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 “가장 심각한 청소년 유해환경은 디지털 중독”


수원시민은 ‘디지털 중독’을 가장 심각한 청소년 유해환경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9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 2홀에서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300인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청소년성장지원협의체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청소년·학부모·청소년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방안 마련’을 주제로 그룹토론을 한 후 현장 투표로 의견을 밝혔다.

그룹토론 의제는 ▲디지털 중독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인페스티벌 사례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수원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디스코팡팡 사례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수원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건강한 성장환경 제공을 위해 수원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등 4개였다.

투표 결과, ‘가장 심각한 청소년 유해환경’으로 참여자의 41%가 ‘디지털 중독’이라고 답했고, 폭력(학교·온라인·가정 폭력) 21%, 마약류 16%, 성인콘텐츠(성인물 공연·전시) 12%, 음주·흡연 10%였다.

디지털 중독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자극적인 콘텐츠로 인한 폭력성 증가’(42%), ‘가치관 형성 저해’(38%) 등이었다.

또 참여자의 85%가 ‘성인페스티벌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고 답했고, ‘성인페스티벌 사례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수원시가 해야 할 노력’은 ‘유해행사 사전심의 시스템 구축’ 63%, ‘건전한 성문화 정립을 위한 교육’ 26% 등이었다.

‘건강한 성장환경 제공을 위해 수원시가 해야 할 노력’은 ‘청소년 전용공간 확충’이 36%로 가장 많았고, ‘범죄예방이 가능한 도시환경 조성’(32%),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 확대’(19%),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확대’(13%) 순이었다.

축사를 한 이재준 수원시장은 “청소년 안전을 위한 모든 시민 활동에 수원시가 함께하겠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국회와 중앙정부에 전달해 ‘시민들의 생각은 이렇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보호 관련 법률과 제도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디지털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을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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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 박성길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