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국무1차장 “오염수 처리의 과학적 안전성 철저히 검토할 것”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9일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불안을 고려해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박 차장은 “당정은 오염수 처리의 과학적 안전성을 철저히 검토하고, 수산물 안전관리도 빈틈없이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해양 방사능 조사지점을 현재 92개에서 200개로 확대하고, 확대된 지점의 세슘과 삼중수소의 분석 주기는 현행 1~3개월에서 2주까지 단축하기로 했다.
또한 수산물 위판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43개 위판장에서는 유통 전 검사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박 차장은 “당정은 우리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각종 의혹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일 브리핑을 통해 가짜뉴스나 괴담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로 했고, 인터넷 포털과 협업해 국민들께서 검색을 통해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실시간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정은 불안심리로 인한 단기적 소비 충격에 대비해 적체물량 적기 해소, 소비 활성화, 수산업계 경영난 극복 지원 등 방안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우리 해역 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을 발표했다.
먼저 지난 15일 추가된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41건으로 전부 적합이었고,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 운영 결과도 시료 확보가 되는 대로 진행하고자 했던 11건 중 4건의 검사를 마쳤고 전부 적합이었다.
이에 나머지 7건에 대해서도 시료 확보 뒤 검사가 이뤄지는 대로 곧바로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선박평형수에 대한 안전관리 현황으로는,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지역 6개 현에서 주입된 선박평형수에 대해 항만에서 이동형 측정 장비로 방사능 오염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브리핑 이후, 치바현 치바항에서 입항한 2척에 대해 조사한 결과 모두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어 송 차관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난 2월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해양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시뮬레이션은 오염수가 방류되면 우리 해역에 언제 얼마 만큼의 농도로 삼중수소가 유입될 것인가를 분석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이 결과에 따르면 방출된 오염수 중 삼중수소는 4~5년 뒤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되어 10년 뒤 우리 바다의 평상시 삼중수소 농도의 약 10만분의 1 수준인 0.001㎥당 베크렐(Bq/㎥) 내외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송 차관은 “해당 시뮬레이션은 0~200m 표층의 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수심 200~500m 물은 대만해협을 통해 제주 근해를 거쳐 동해로 유입되는 데 5~7개월 걸린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연구소의 시뮬레이션에 사용한 모델은 표층에서 수심 5000m까지 계산이 가능한 모델이며, 시뮬레이션 결과도 수심 200~500m의 중층수 거동을 포함해 심층까지 계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 차관은 천일염과 관련해 “최근 천일염 품귀 및 소금가격 인상은 4~5월 기상여건으로 생산량이 줄어 생긴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6~7월 생산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천일염은 이번 달부터 점차 생산량이 회복되고 있어서 공급문제가 없다”면서 “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도 지난주에 지금 굳이 높은 가격으로 천일염을 구입하는 것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6일 한국소비자원에서 천일염 판매행위에 대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며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괴담성 정보에 현혹되는 일이 없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천일염은 지금도 안전하고 앞으로도 안전하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필요시 정부가 일정물량을 수매 후 할인해서 공급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만큼 천일염 공급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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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 김영남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