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아부다비·두바이에서…K-관광벤처기업 투자유치 로드쇼
K-관광벤처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직접 찾아 정부기관과 투자사들을 상대로 투자유치를 위한 로드쇼를 펼치는 등 중동 수출시장 진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K-관광기업의 중동시장 공략을 돕고 한국 관광수요를 촉진하고자 지난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한국관광주간(K-Travel Week in UAE)’을 개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K-관광벤처 투자설명회와 K-관광 홍보관 운영, 제2차 한중동 셔틀 경제협력단 파견 등 관광·콘텐츠기업의 중동 수출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은 투자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계약 단계에 들어서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으며, 한국관광의 밤 등 중동지역에 K-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마케팅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순방에 대한 후속 조치로, 중동지역에서 K-관광 붐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현지 자본을 우리 관광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지난 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H2O호스피탈리티, 야놀자 등 관광기업 2곳은 당시 아부다비 투자진흥청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중동시장 개척의 주요 관문인 아랍에미리트는 독보적 매력을 지닌 K-컬처에 열광 중”이라며 “K-컬처 프리미엄 효과를 관광에 접목해 K-관광을 중동인의 버킷리스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나아가 문체부와 참가기업이 ‘원팀’이 되어 우리 관광기업이 중동시장 수출을 이끄는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제2차 한중동 셔틀 경제협력단 파견 및 K-관광벤처 투자설명회 진행
문체부는 산업부와 함께 김상욱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제2차 한중동 셔틀 경제협력단’을 아부다비에 파견해 ‘K-관광벤처 IR 로드쇼(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3일에는 1부 행사 ‘한-아부다비 관광기업 협력 포럼’에서 아부다비 투자진흥청,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무바달라 등 정부 기관과 관광·콘텐츠 기업이 참석해 ‘한국 스타트업 협업방안’과 ‘성공적인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제언’ 등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2부 행사에서는 K-관광·콘텐츠 15개 기업이 무바달라(국부펀드), 쇼룩파트너스, ADQ(Abu Dhabi Development Holding Company) 등 굴지의 투자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투자설명회에 참가한 ‘클라우드호스피탈’과 ‘하이메디’는 각각 전 세계 의료관광객을 국내 병원에 연결하는 의료관광 플랫폼과 의료관광객에 대한 입·출국 의전서비스 제공 플랫폼을 소개해 의료관광 수요가 높은 중동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보통신기술 기반 무동력 레이싱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노리스’ 역시 체험형 랜드마크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동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기업 소개를 마쳤다.
한편 지난 2월 우리 기업 최초로 아랍에미리트 정부 설립 ‘글로벌 유니콘 센터’에 가입한 ‘야놀자’는 이번 로드쇼를 통해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투자유치를 위한 비밀유지계약을 맺었다.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이날 현지 글로벌 OTA 위고(WeGo)와 공동으로 사업 비전을 발표하며 “야놀자는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혁신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해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전 세계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페라리 월드, 워너브라더스 등 아부다비의 대표 랜드마크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현지 부동산 기업 ‘Miral’의 관계자는 “아부다비는 각 섬들을 문화 지역, 엔터테인먼트 지역 등으로 나눠 바다와 사막 등 특수한 자연을 이용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관광기술이 아부다비의 대규모 관광 지구와 결합한다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광공사는 이번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부다비 투자진흥청과 관광기업 교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짜임새 있는 후속 지원을 약속했다.
◆ K-관광홍보관 운영 및 한국관광의 밤 등 개최
중동은 2019년 기준 1인당 평균 지출액이 1700달러, 평균 체류일이 10.5일에 달하는 고부가 한국방문 시장으로 외래객 유치의 측면에서도 놓칠 수 없는 차세대 시장이다.
이에 문체부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중동 관광객을 공세적으로 유치하고자 두바이에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중동 최대 국제관광박람회 아라비안 트래블마켓(ATM) 기간에 맞춰 다채로운 K-관광 마케팅을 전개했다.
우선 박람회 내에 치과, 안과, 성형외과 등 국내 의료기관, 여행사, 지자체, 관광벤처 등 약 26개 업체가 참여한 K-관광 홍보관을 운영했다.
이 곳에서 ‘종합건강검진 후 숲속 트레킹 투어’ 등 전문 의료 서비스와 ‘추천 웰니스 관광지 58선’이 결합된 대표 의료관광 상품을 집중 소개했다.
아울러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새롭게 개발한 ‘한류 관광 대표 코스 51선’과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어 4일 오후 5시에는 두바이 어드레스 스카이 뷰 호텔에서 ‘한국관광의 밤’ 행사가 펼쳐진다. 이 행사에는200여 개 여행업체가 참여하는 기업 간 거래(B2B) 트래블마트, 의료웰니스와 관광벤처, 거점도시 세 가지를 주제로 한 K-관광 설명회를 진행한다.
또한 5일과 6일에는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몰에서 아랍에미리트 시민들을 대상으로 ‘K-관광 로드쇼’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장르별로 K-콘텐츠를 전시하고 ‘K-시네마 데이’를 통해 <리틀포레스트> 등의 영화를 상영하고, ‘K-푸드 체험존’을 운영해 관람객들이 영화 <리틀포레스트> 속 밤조림 등 한식을 바로 맛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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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영무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