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3월 29일, 북한이탈주민 지원단체와 간담회를 통해 북한을 탈출해 대한민국으로 온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탈북 1세대 단체인 ‘탈북자동지회’, ‘숭의동지회’ 부터 MZ세대 탈북민들로 구성된 ‘비욘드더바운더리’, ‘우리 온’까지 다양한 단체가 참여해 활발한 의견을 제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북한이탈주민 지원단체(이하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탈북민들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과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북한이탈주민 지원정책에 대한 다양한 개선대책을 제안했다.
간담회에서는 ▲ 탈북 및 정착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 치유와 회복을 위한 정신건강 관리, ▲ 북한이탈주민 대학생·청년의 취업 강화 대책, ▲ 탈북민 지원 관련 예산 확대 및 탈북민 지원사업 추진 시 탈북민 지원단체 활용 필요성, ▲ 북한이탈주민 지원 관련 홍보 대책 마련 등 실질적으로 북한이탈주민 및 지원단체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간담회에 참여한 지원단체 대표들은 “서울시의 탈북민과의 동행 노력에 감사하며, 서울시 탈북민 지원사업에 탈북민 단체도 적극 협력해 같이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서울에 거주하는 모든 탈북민에게 실효성 있는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지원정책들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는 열린 자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서울시 관계자뿐만 아니라 김원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하여 구미경, 옥재은, 송재혁 의원도 참석해 단체 의견을 경청, 지원 의사도 표명했다.
아울러, 통일부 및 남북하나재단 등 북한이탈주민 지원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지원단체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것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추진 의지를 보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올해 발표한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시행계획 수립에 맞춰 취약 탈북민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체계가 수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북한이탈주민 지원 전문기관인 남북하나재단 관계자는 “정보 전달에 어려움을 겪은 탈북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홍보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를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해나가자는데 모두의 의견을 함께했다.
윤정회 서울시 남북협력과장은 “이번 간담회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실질적인 문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오늘 나온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이들의 현실에 맞는 지원을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실행력이 담보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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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 박성길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