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기부를 실천하는 사찰 ‘보광사’, 지역사회에 빛을 내다

▲ 보광사 내 대웅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 삼각산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 보광사는 사찰 중에서도 꾸준한 기부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매년 지역사회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보광사(주지 스님 현중)는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쌀 10kg 1,100포를 기부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3차례에 걸쳐 쌀과 성금을 기부하였다. 이 중에서도 지난 2월 19일 보광사가 기부한 쌀 550포는 13개 동 주민센터와 강북푸드뱅크로 배부되어 저소득 가구에 나눠질 예정이며, 이를 포함해 보광사가 2년간 한 기부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천7백만 원에 이른다.


보광사는 이러한 기부활동들로 2022년 따뜻한 겨울나기 우수기부단체로 선정되어 강북구청장 표창을 받는 결실을 보았다. 보광사는 이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에게 사찰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에 대해 알리고 있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는 보광사는 여러 전승에 따르면, 1788년 금강산에서 수도한 원담스님이 창건하여 신원사라 하였다고 한다. 이후 한국전쟁으로 인해 소실되고 일부 건물만이 남아 법등(法燈)을 이어왔고 이후 정일 스님은 1979년 포교의 원을 세우고 1980년 11월 보광사로 개명, 1985년에는 관음전과 요사 신축, 1990년에는 서울 도심의 유일한 비구(比丘) 수행처인 보광선원 신축, 1993년에는 대웅전, 2002년에는 설 법전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강북구청 쌀 10kg 550포 기부


그리고 보광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최근 2022년 3월 11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난민이 발생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500만 원을 기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특별 군사작전 개시 명령을 선언한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발발한 전쟁이자 21세기 두 번째의 유럽 국가 간 전쟁이다. 지난해 2월 24일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 약 1년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상자는 약 2만 1천3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를 돕기 위한 구호 손길에 힘을 보탠 것이다.


또 최근 2023년 2월 15일, 터키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본 난민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 인근을 강타한 이 지진은 현지 시각 2023년 2월 6일 오전 4시 17분 36초에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모멘트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의 국경지대가 큰 타격을 입었다. 보광사 측은 이로 피해를 본 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러한 보광사의 행보에 보광사의 불자들 또한 영향을 받아 선행을 베풀어 왔는데, 오래 전부터 보시와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들의 수술비로 서울대학교병원에 기부를 진행해왔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시설을 갖춘 병원 중 하나로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광사는 서울대학교병원의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누적 기부금 총 4,000만 원을 전달했다.


현중(玄重) 주지스님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변 소외계층을 위해 뜻깊게 써 주시길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이웃돕기와 사랑나눔 실천에 우리 불자들이 적극 동참하겠다”면서 “내년에도 많은 분들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에 참여해 더불어 살아가는 한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존재가 공존하는 세상을 추구하며, 이러한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활동을 지속해나가는 것이다.


끝으로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보광사와 현중 주지스님의 기부가 지역사회에 큰 귀감을 주고 있다”며 “기탁하신 쌀을 보광사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어려웃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보광사 전경


이번 기부를 통해 보광사와 불자들은 국내외에서 발생한 재해와 난민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노력과 관심이 지속되어 더 많은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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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정영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