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 제공…졸업식·OT 등 집단행사 연기·철회 재차 당부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대학에 4주 이내 개강연기를 권고했다.
또한 중국서 입국하는 학생에 대해 입국 단계부터 철저한 검역·관리를 추진, 입국 이후 14일 동안 등교 중지하고 수시 모니터링을 실시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당국과 연계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대학 총장 및 보건복지부·법무부·외교부 등이 참석한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 회의’를 개최한 뒤 이렇게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3월 대학 개강 시기에 다수의 중국 체류 학생들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돼 효율적이고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관계 부처-대학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대학에 4주 이내 개강연기를 권고하면서 수업감축과 수업 이수시간 준수, 원격수업 확대, 신·편입학 휴학 등에 대한 탄력적인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제공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졸업식, 오리엔테이션(OT) 등 집단 행사는 가급적 실시를 자제하거나 연기 또는 철회할 것을 재차 당부하며 국제관, 기숙사, 도서관, 학생회관 등 학내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방역 등 철저한 관리 조치를 주문했다.
방역물품, 열감지카메라, 손 소독제 구입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재정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을 ‘입국 시’, ‘입국~14일’, ‘14일 이후’ 등 3단계로 나눠 관리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은 특별입국절차에 따른 강화된 입국 심사를 실시한다. 학생은 대학에 귀국 사실을 통지하고 대학은 예방수칙을 안내한다. 증상 발현시에는 즉시 복지부에서 교육부와 대학에 정보를 공유한다.
등교가 금지되는 입국 후 14일 동안은 대학내 전담팀을 구성해 지역 보건소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발열·기침 등 증상 발현시 보건 당국과 즉시 연계한다.
입국 14일 이후에는 발열 체크 등을 통해 무증상이 확인된 경우에만 등교가 가능하다.
한편 이달 3일 기준으로 최근 14일 이내 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9582명으로 해당 대학에 입국 사실을 통보하고 소재지 등 현황 파악을 실시했다.
1월 28일 기준으로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지 2주가 지나지 않아 자율격리 중인 학생·교직원은 117명이다. 이중 유학생이 48명, 한국 학생이 56명, 교직원이 13명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대학과 관계 부처가 더욱 긴밀히 협조해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최근의 긴급한 상황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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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 박수진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