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갈 수록 후베이성 신종 바이러스 사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하룻 밤 사이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무려 64명이나 증가해 2월 4일 기준 총 사망자수가 420명을 넘어섰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지 두 달 정도 만에 누적 사망자가 420명을 넘어서면서
무서운 확산세와 살상력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4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438명, 사망자는 425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2월 8일 발병지인 우한에서 첫 감염환자가 나온 지 불과 2개월 만이다. 또한 일일 사망자 수가 6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0일 중국 위건위가 공식적인 통계를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방역 대응 수위도 최대한 강화책으로 수정됐다.
우선 후배이발 외국인 입국 금지가 시행된다. 2월 4일 0시를 기해 지난 14일간 후베이성에 체류한 바 있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게 된다.
인천공한은 물론 주요 공항과 항만에 중국 전용 입국장도 별도 개설돼 운영된다. 동시에 중국에서 온 내외국인 모두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에서의 무사증 입국 제도 또한 오늘부로 임시 중단된다. 무사증 입국이란 비자 없이 여권만 갖고 입국할 수 있는 제도로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확산시킬 심각한 헛점으로 거론돼 중단 여론이 높아진 결과다.
그러나 이미 무사증 제도로 제주를 방문했던 중국인 여성이 중국에 돌아간 뒤 확진 판정이 나 한 발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A 씨가 4박 5일 동안 제주에서 머문 뒤 지난달 25일 중국으로 돌아가 30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주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정부는 접촉자는 모두 자가 격리하겠다는 방침이며 480여 곳 학교에선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업할 방침이다.
교육부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유치원 393곳,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 등 총 484개 학교가 이에 해당한다.
현재 자가 격리 중인 학생과 교직원은 총 21명으로 집계돼 있다. 초등학생 8명, 고등학생 3명, 교직원 10명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2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55세의 남성 환자는 증상이 호전돼 퇴원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질본은 발표했다. 해당 환자는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입을 중단한 상태며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곧 대학가는 개강을 맞아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유입될 예정이나 아직 마땅한 방역 대책을 세우지 못한 상태다.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2019년 기준으로 7만1067명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해 말 겨울방학 시작과 동시에 대부분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개강에 맞춰 이달 말을 전후해 학교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중국 내 춘절 연휴가 막을 내림에 따라 다시 시작된 대규모 인구 이동과 함께 신종 코로나가 더욱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2003년 사스 대응에 참여해 중국에서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 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전역에서 폭발적으로 늘진 않겠지만, 앞으로 2주간 절정기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당분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더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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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