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367명 태운 전세기 김포공항 도착 - 2차 350명 대기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체류중인 한국 교민을 태운 전세기가 31일 오전 8시경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전세기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 등 정부 신속대응팀 20여명도 함께 탑승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민 357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KE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는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3분(현지시간 오전 5시 3분) 우한 톈허공항을 이륙한 뒤 약 2시간 만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이 전세기는 이날 오전 2시45분 우한을 출발, 오전 6시3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우한 텐허공항의 강화된 검역 때문에 이륙이 늦어지면서 지연 도착했다.

이번 귀국한 국민은 1차로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720여명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이들은 총영사관 공지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9시까지 공항에 집결한 뒤 공항 건물 외부에서 중국 당국의 1차 체온 측정을 거친 뒤 공항 내부로 들어와 발권, 중국 측 2차 체온 측정, 보안검색, 한국 측 검역을 거쳐 ‘무증상자’만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고열이 감지된 1명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해당 미탑승자는 현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착용한 탑승객들은 항공기에서 내려 추가 검역을 받은 뒤 대기중인 버스를 타고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눠 14일간 격리 수용된다.

의심 증상이 나올 경우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으로 즉시 옮겨진다.

현재 중국 우환에는 이번 1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교민 350명이 대기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지에 체류중인 국민의 귀국을 위한 추가 임시 항공편이 조속히 운항할 수 있도록 중국측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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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