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감염되더라도 중증이나 사망의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도 함께 감소된다”고 밝혔다.
또한 “확진자에게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기간은 증상발현 후 ‘최대 8일’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이 단장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감염성 바이러스 배출기간 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단장은 “이 조사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발병한 후 배출되는 감염성 바이러스를 시기별 그리고 백신접종 여부에 따라서 배양 정도를 측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증상발현 후 14일 이내 접종 281건 및 미접종 277건 등 총 558건 검체를 대상으로 전파 가능성을 조사했다.
이 결과 감염성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최대 기간은 증상발현 후 8일까지이며 이 기간 동안 미접종군 배양양성률은 53%로 백신접종군 양성률 34% 대비 1.56배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음을 확인했다.
또한 백신접종군과 미접종군 사이에 감염 가능한 수준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에는 차이가 없으나, 동일한 수준의 바이러스 농도에서 백신접종군의 감염성 바이러스 배출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이 단장은 “이는 백신접종 효과에 따라 접종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미접종자에 비해 감소했음을 의미하며, 백신접종이 전파력 감소에 영향을 주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신접종은 바이러스 감염력을 떨어뜨려 전파 가능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백신접종은 꼭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대외에 발표하고 국내외 연구진들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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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이병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