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사건의 가수 승리가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 도박 등의 혐의로 두 번째 영장심사를 받는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0)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수사가 필요한지를 따진다.
지난해 5월 승리는 이미 한 차례 구속 위기에 처한 바 있다. 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10억원대의 해외 원정도박을 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다툼의 여지 등이 있다며 기각했다.
이후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6개월여 만에 승리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지난 8일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승리에 대해 7개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승리는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양현석(51)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여러 차례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를 받는다.
또한 2015년 말부터 일본과 타이완, 홍콩 등에서 온 투자자들에게 여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자신이 투자한 업체 자금 수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여성의 나체 사진을 전송한 데 대해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2016년 7월부터 버닝썬에서 무허가로 유흥주점을 운영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이번 영장에 포함돼 있다.
법원이 승리의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검찰 수사는 본격적으로 양 전 대표를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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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경찰 / 유풍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