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4일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소아청소년에 대해 기초접종 및 3차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11세는 오는 24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31일부터 접종을, 12~17세는 14일부터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을 실시하는데 예약접종은 21일부터 개시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면역저하자, 당뇨·비만, 만성 호흡기질환 등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게는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확진된 소아의 경우 고위험군은 면역 형성과 중증 예방을 위해 기초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드리며, 일반 소아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아울러 “접종 간격은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을 고려하고 WHO와 외국 등의 권고사항을 참고해 8주 간격이 원칙”이라며 “다만,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식약처 허가 기준인 3주 간격으로 접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2~17세 청소년의 3차 접종에 대해 “2차 접종을 완료한 후 확진된 경우는 3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면서 “접종 간격은 성인과 동일하게 2차 접종 완료 후 3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며, 면역저하자는 2개월 이후부터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서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전 연령에 걸쳐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5~11세 소아와 2차 접종 후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접종 효과가 감소한 12~17세 청소년도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소아·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중증화율과 사망률은 낮지만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중증 위험이 높다”며 “이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권고사항에 따라 고위험군에게는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한 소아·청소년에게는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율적으로 접종을 시행하도록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 5~11세 소아 기초접종 계획
소아용 백신 접종효과는 식약처 백신 품목 허가를 통해 검증되었으며,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시행한 미국 등의 접종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백신 제조사가 식약처에 제출한 미국 등 4개 국가의 임상연구에서 소아용 백신을 접종한 5~11세와 기존 백신을 접종한 16~25세의 면역반응은 유사하게 나타났고, 감염예방효과는 90.7%로 확인됐다.
또한 최근 미국 CDC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차접종을 완료한 5~11세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유행 기간 중 응급실 및 긴급치료 예방효과는 51%였고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 유행 기간 중 입원 예방효과는 74%로 나타났다.
이미 시행 중인 호주와 독일 등에서도 소아접종의 안전성에 관해 유사한 결과가 확인되는데, 접종 후 이상반응은 성인과 유사하게 발열과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 중심이었으며, 증상은 대체로 수일 내 소실됐다.
특히 5~11세 접종은 소아용으로 별도 제조된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되는데, 소아용 백신은 안전성을 고려해 유효성분 용량이 기존 백신에 비해 1/3 수준(30㎍→10㎍)으로 제조됐다.
이 백신은 지난 2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백신 도입일정과 품질검사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해 오는 31일부터 접종을 시행한다.
소아 대상 기초접종은 고위험군을 비롯한 소아에서의 중증·사망 예방을 목표로,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2010년생 중 생일 미도과자부터 2017년생 중 생일 도과자까지가 해당된다.
방역당국은 관련 학회 권고 및 전문가 자문 등에 근거해 중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게는 적극 권고하며, 그 외 일반 소아의 경우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안내해 자율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
이에 기 확진자의 경우 고위험군은 면역 형성 및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기초접종 완료를 권고하나, 일반 소아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접종간격은 백신 안전성과 효과를 고려해 1차와 2차는 8주(56일) 간격으로 시행하는데, 의학적 사유 또는 개인 사정에 따라 조기에 2차접종이 필요한 경우 식약처 허가간격인 3주(21일) 범위 내로 접종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오는 24일부터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약 1200개의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시행한다.
또한 당일접종은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민간 SNS를 통한 예약은 제공되지 않는데, 소아의 경우 접종의 안전성 및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 동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방역당국은 접종에 참여한 모든 5~11세를 대상으로 접종 시 등록된 연락처를 통해 일정기간 동안 주의사항 및 조치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초기 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1000명에게는 접종 이후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상태 및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 12~17세 청소년의 3차 접종
정 청장은 12~17세 청소년의 3차 접종에 대해 “접종 대상은 생일이 지난 2010년생부터 2005년생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한 청소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게 적극 권고하며, 일반 청소년은 자율적으로 접종을 시행하도록 접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초접종 완료 후 확진된 경우에는 성인과 동일하게 3차접종을 권고하지 않으며, 2차와 3차접종 간 간격은 18세 이상과 동일하게 일반 청소년의 경우 3개월(90일) 이후, 면역저하자의 경우 2개월(60일) 이후 접종한다.
접종은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접종일을 예약하거나 당일접종을 통해 접종할 수 있는데,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은 14일부터 가능하며 예약접종은 21일부터 시행한다.
한편 정 청장은 “청소년 대상 3차 접종도 이상반응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위해 접종 초기 1000여 명에 대해 이상반응에 대한 능동감시·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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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이병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