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9일 “(재택치료)일반관리군 확진자 분들께서 관리에서 벗어나 홀로 방치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모든 코로나 환자는 국가가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원칙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류 1총괄조정관은 이 같이 밝힌 뒤 “일반관리군도 중증화 예방 중심으로 환자 상태에 맞는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리해 갈 것”이라며 “아프면 코로나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고, 처방받은 의약품은 동거가족이나 보건소를 통해 수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야간에는 시도별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를 통해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고, 대면진료가 필요할 경우를 위해서 전국의 외래진료센터를 112개까지 확보하고 코로나 전담 응급전용병상 및 응급실 내 코호트격리구역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분만이나 투석 등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까지 치료의료기관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1총괄조정관은 “집중관리군에 대해서는 우선 20만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650개까지 확충하겠다”며 “확진된 집중관리군 뿐만 아니라 일반관리군 등 전체 확진자에 대해서 적절한 건강관리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델타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확진자 수는 지난 3주 연속 평균 1.7배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재택치료자 수도 점점 증가해 오늘 기준 16만 80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 및 사망률은 델타변이에 비해 1/3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오미크론의 특성에 맞춰 정부는 방역의료 전략을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 중심으로 바꾸었다”며 “지난 3일부터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대상을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으로 적용하고,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확대 시행하는 등 검사체계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류 1총괄조정관은 “지난 7일부터는 역학조사에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도입하고 재택치료 키트 지급도 개선했으며, 9일부터는 자가격리 기준도 대폭 완화해 확진자의 동거가족이 의약품이나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외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서 확보한 방역의료역량은 확진자의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에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체계로의 빠른 전환과 안착을 위해서는 의료계와 국민 여러분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의료계와 국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문제를 공유하고 같이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류 1총괄조정관은 “오늘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위탁생산한 노바백스 백신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급될 예정으로, 기존의 백신과 달리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돼 안전성이 높고 보관과 수송도 편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바백스는 식약처의 허가사항을 토대로 18세 이상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활용될 계획”이라며 “특히, 보관과 유통이 편리한 점을 고려해 입원환자나 재가노인·중증장애인과 같은 거동불편자 등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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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이병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