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요소수 수급 불안이 발생한 지 두달이 지난 현재 시장의 안정세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한훈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제 41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차량용 및 산업용 요소의 적극적인 수입 노력과 국내생산, 유통 측면의 애로요인을 적극 해소한 결과 요소수 시장의 안정세가 정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요소 수입량은 지난해 11월 약 5000톤에서 작년 12월 4만톤으로 늘었고, 이달에도 3만 6000톤 이상이 도입될 예정이다. 요소 수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요소수는 평일 기준 일평균 소비량(약 60만 리터)의 두 배 수준으로 생산이 지속되는 등,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수급 불안 이전 10리터 당 약 1만2,000원이던 요소수 평균 판매 가격은 국내 수급 불안 및 국제 요소 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해 11월 2만 7000원까지 급증했으나 최근 1만 9000원 수준으로 내렸다.
요소의 충분한 공급에도 불구하고 요소수 가격이 수급 불안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지 않은 것은 예년대비 3배 이상 급등한 요소의 국제 가격 탓이다.
구매도 편의성도 높였다. 수급 불안 발생 당시 요소수 판매 주유소 위치 및 재고 정보가 부족했으나, 민간 앱(티맵, 카카오내비 등)을 통해 재고 정보를 공개하고 대상 주유소를 새해 1월 12일까지 2574곳으로 대폭 늘려 구매가 쉬워졌다.
요소수 공급이 안정됨에 따라 정부는 새해 들어 판매처·구매량 제한을 해제하는 등 시장의 단계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해부터 기존 단일 판매 창구였던 주유소 이외에 온라인 쇼핑몰·마트 등에서도 구매량 제한 없이 요소수를 판매하고 있으며, 개인간 거래 제한도 해제돼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한 재판매도 허용했다.
다만, 국내시장 안정에도 불구하고 일본·유럽 등 해외 수급불안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부는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모니터링 체제 및 위기 때 신속대응 수단은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치안경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