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 학생 아버지 숨진 채 발견




세월호참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지난 27일 세월호참사 단원고 희생학생의 아버지인 A씨가 지난 27일 경기 화성시 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당시 화물차 사이에 주차돼 있는 A씨 차량을 화물차 운전을 하는 B씨가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했다. 화물차 운전기사 B씨는 "화물차 사이에 승용차가 주차돼 있어 확인하려고 갔는데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며 경찰신고에서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동영상에서 A씨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취지가 담긴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라면서도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안산 단원고 2학년 B군의 아버지다.

유경근 전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A씨의 부고를 전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극단적 선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어버이날인 5월 8일 세월호 유가족 C씨가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세월호 유족 등 참사 피해자들은 지난달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사고 책임자 40명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추가로 27일에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와 해경 관계자 등 47명을 2차 고소·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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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