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2일 “방역지표가 매우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어 신속한 추가접종 그리고 방역패스의 접종 유효기간 설정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정 본부장은 11월 3주 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평가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60세 이상 확진자의 비율이 전체 확진자의 35.7%로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60세 이상의 추가접종률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7.5%로 낮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11월 3주차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주간 평균 62.6%였고, 특히 수도권은 77.0%로 병상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 비율 및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 등이 모두 증가 추세인 가운데 수도권에서의 악화 양상이 두드러졌고, 방역망내 관리 비율도 35%로 계속 낮아지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노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한 가운데 신규 위중증 환자수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감염재생산지수와 검사양성률도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1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는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여력은 거의 없는 상황이며 확진자수와 감염재생산지수 등 방역 선행 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병상 여력은 당분간 악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지표가 매우 빠른 속도로 악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현시점부터 방역 조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최대한 신속하게 추가접종 실시 ▲접종자 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 필요 ▲요양병원·시설 방역조치 강화 ▲효율적인 병상 활용방안 마련 등을 지적했다.
특히 종합적인 위험도 평가결과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평가했는데, 최근 확진자 발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핵심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병상 회전율 제고와 추가 병상 확보 등 의료대응역량 확보를 위한 전 방위 대책도 지속 추진하며 중대본 중심으로 필요한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의 병상 여력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첫 평가 이후에 2주 만에 수도권의 위험도가 '매우 높음'으로 급격히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추가접종을 11월 중으로 신속하게 실시하고, 추가접종 완료 전까지는 접촉면회 중단 그리고 종사자에 대한 PCR 검사를 수도권은 주 2회로 확대하고 자가검사 키트 등을 활용해 수시로 검사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당국은 병상 회전율을 높이고, 또 추가 병상 확보 등 의료대응 역량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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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이병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