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쌀 5만톤 식량 위기국에 지원…식량 원조받던 국가에서 공여국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식량 위기국에 쌀을 지원해 온 우리 정부가 각종 개발 원조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예멘과 케냐, 시리아 등 모두 6개국에 쌀 5만톤을 지원하는 동시에 관개시설 구축, 가축 질병 진단기술 준수 등 개도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7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등 5개 국제기구가 공동 발간한 ‘2021년 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와 기후변화 등으로 2020년 세계 영양부족 인구가 2019년 대비 최대 1억 6000만명 증가한 약 8억 1000만명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이 식량부족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약 50년 전인 1964년만 해도 FAO, WFP 등 국제기구로부터 식량 관련 원조를 받았으나 지난해에는 WFP 기구 내 11위의 공여국이 됐다.

지난 2018년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매년 쌀 5만톤을 4~6개국 식량 위기국에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300만명 이상의 난민과 이주민의 단기 식량 문제 완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수원국인 예멘, 케냐, 우간다, 에티오피아 4개국과 동남아권 최빈 개도국인 라오스와 지속된 내전으로 인구의 절반이 기아 상황에 처한 시리아를 새로 추가해 모두 6개국에 쌀을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물 식량원조 외에도 저개발국의 근본적인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등 UN의 기아 종식(zero hunger)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FAO 한국지부 등과 세계 기아 현황, 개도국 식량 지원 필요성에 대한 국내 인식을 높이기 위해 공모전과 제로헝거런 챌린지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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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이병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