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호주 집값 16년來 최대폭등

블룸버그 통신, ABC뉴스 드이 보도

침체일로였던 호주 주택 가격이 최근 16년 래 최대폭으로 오르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ABC뉴스 드이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정보 분석업체인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달 호주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전달 대비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드니와 멜버른이 각각 2.7%, 2.2% 상승하면서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호주 콤섹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펠리만은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시드니의 지난달 주택 가격 상승폭은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호주 부동산 시장 반등의 주요인으로 저금리 기조와 대출 규제 완화 정책 등이 꼽힌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지난 6~7월 두 달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1%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지난 5월 총선에서 투자용 부동산 관련 감세를 축소하겠다고 공약한 노동당이 패배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도 시장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팀 로리스 코어로직 연구책임자는 "RBA의 금리인하와 대출 정책 완화, 총선 결과에 따른 세금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 등이 회복의 핵심 요인"이라며 "향후 몇 개월 간 추가 금리 인하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호주의 주택 가격 반등세가 현재 시드니와 멜버른 두 도시에 집중돼 나타나고 있지만 다른 도시로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 서부 최대 도시인 퍼스의 경우 지난달 주택 가격이 0.4% 오르며 회복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HSBC는 "호주 전역에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기존 전망치 대비 2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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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검찰 / 박진균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