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갈등이 다사 점화되면서 한반도에 긴장감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연말 기한을 선언한 북한에 대해 탄핵 정국을 맞이하고 있는 트럼프가 연일 대북에 대한 경고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 북한은 8일 국방과학원 대면인을 통해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발표하면서 위기감에 불을 당겼다.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며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인공위성의 발사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개발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 국방과학원을 통해 발표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최근 미사일 엔진의 연료를 기존 액체에서 신속 발사가 가능한 고체로 전환해 온 북한이 이번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이 ICBM 시험발사를 대미 압박용 카드로 꺼내 대미압박 수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중대한 시험' 발표와 관련,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한다면 "북한 측으로서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약속과 다른 길을 간다면 미국은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북한의 발표 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만약 적대적인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잃을 것이 많다. 사실 상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비핵화 합의에 따라 반드시 비핵화 해야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 또한 잊지 않고 거론했다.
북미협상이 올해를 넘길 경우 북한이 ICBM 발사 등의 도발행위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역시 발언수위를 높이며 연일 강경한 어조로 맞서고 있어 한반도에 대한 긴장감이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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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백승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