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3일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171병상과 중등증 594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적절한 환자 치료를 위해 병원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에 오늘부터 수도권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은 향후 2주 이내에 병상 가동을 추진하며, 중대본은 원활한 병상확보를 위해 지자체에 관할 의료기관별로 병상확보 일정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과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는 150명 내외를 유지하다가 최근 300명 대로 증가했고, 주간 사망자도 위중증 환자와 함께 증가하면서 지난 1일부터 7일 사이에 21명이 발생했다.
특히 수도권은 병상여력이 감소하면서 추가 대응이 필요한 상황인데, 중증환자의 병상은 최근 한 달 사이에 2배로 증가해 7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중등증 환자 병상은 총 3773병상으로 가동률은 서울 76%, 경기 93%, 인천 55% 수준이다. 다만 수도권 생활치료센터는 총 1만 3603병상의 가동률 61.1%로 다소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추가적인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병상 공동활용을 통한 수도권 확진자 대응에 한계가 발생할 수 있는만큼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신규 대상병원의 51병상을 추가하고 기존병상을 120병상으로 확대해 총 171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중등증 전담치료병상은 수도권 내 300~700병상 종합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26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병상 5% 이상의 총 594병상 확보를 추진한다.
손 반장은 “이러한 병상 확충이 이뤄진다면 수도권에서 매일 1600명 규모의 환자가 계속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의료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기관은 13일부터 2주 내에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신속히 병상 확충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비수도권은 병상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권역별 공동대응을 하는 가운데 필요시 추가로 병상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대본은 행정명령 대상병원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당 병원에 대한 지자체 소관의 생활치료센터 협력병원 지정과 예방접종센터 인력지원 요청은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손 반장은 이번 방안에 대해 “정부는 수도권의 유행상황과 의료여력을 고려해 지자체와 의료기관 등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의견을 수렴했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전담병상을 지원하고 환자 치료에 전념해 주고 계신 의료기관들에 감사를 드린다”며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예우와 지원, 보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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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경찰 / 유풍식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